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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휘련 Apr 11. 2021

1번째. 감사함으로

[1장] 마음가짐

"감사합니다."

이 말은 참 많이 들었을 것이다.


고객에게 대하는 서비스 교육에서도 "사랑합니다. 고객님~!",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라는 말은 거의 교과서처럼 익히 해야 할 말이기도 하다. 그렇다. 우리는 뭔가 잘해주지 않는데,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들을 때 어떤 기분인가? 우선 나쁘지는 않고 뭔가 대우를 받는다는 기분이 들 것이다.


설령, 저 사람들 먹고 살려고 없는 말도 막하는군? 이라고 느낄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있는 그들은 있는 그대로의 말을 전해 듣고 싶을까? 설령 있는 그대로의 말 '제가 먹고살려고 힘이 듭니다. 여러분은 나에게 절대 감사하지 않아요~!' 라고 듣는다면 어떨까? 기분이 묘할 것이다. 아니 언찮을 것이다.


그렇듯, 우리는 이미 익숙한 그 감사...

그렇다면 정말 우리 인생의 '감사합니다'를 신에게 혹은 낳아준 부모님에게 혹은 선생님, 은사, 주변 선배, 친구에게 진심으로 한 적이 있는가? 오히려 자신의 머리를 깎아준 미용사나, 매일 고객을 위해 일하는 지하철 역무원이나 자신을 위해 애써 높은 층 수까지 배달해주는 택배원이나 몸이 불편하면 고쳐주는 의사에게...그들을 보면서 감사함을 느끼곤 하나? 돈을 지불하니 마땅히 하는 이로 보이는가?


모든 이들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하는 쇼인가? 그러한 삐닥함으로 세상을 바라봤다면, 당신은 미안하지만 잘못 살았고, 개인적인 욕망 외 관심이 없는 사람이다. 전혀 그렇지 않다. 인류 사는 다 각자의 사명감으로 살아가려고 부여 받은 재능이 있고, 그 역할이 있고, 그렇게 선순환으로 돌고 도는 것이다. 물론 이것도 병폐가 있고, 부조리가 있고 문제가 있고 꼬투리 잡으면 하도 끝도 없지만, 다들 이 인생을 보다 더 행복하기 위한 각자의 모습으로 비추고 있는 별이다.


본인이 지금 당장 몸이 아픈데 응급처치가 필요한 사람이 오지 않는다면 어떠할까? 그러다가 힘든 시간 속에서 자신을 위해 달려와준 응급구조원들을 만났을 경우, 단순 돈을 살수 없는 무한한 고마움을 느낄 것이다. 내일 당장 면접이 있는데 집에 양복조차 없다. 그런데 내일 당장 양복을 구매하기엔 돈도 없다. 이 때, 세탁소에서 빌려준다면 어떨까? 그냥 그 사람 자체가 고맙게 여길 것이다. 나 역시 자취생활로 비타민이 부족함을 느낄 때 제대로 요리조차 못하는 실정에 가판으로 과일파시는 분이 여간 고마울 수 없다.


이처럼 모든 사람들이 다 감사함으로 부여받아 돕고 있다. 인생은 혼자서 결코 사는 것이 아니다. 다 서로가 돕고 도와주고자 그 견고한 사회라는 틀을 지탱해주고 있다. 그 틀 안에서 필요성에 따른 자금 유동성이라는 수단이 있는 것이고, 우리 그 틀은 그러한 수단을 어느정도 사회적 만족을 약속하며 잘 따르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이런데, 여기서 그 사회적 약속의 틀을 깨는 것이 바로 사기꾼이고 좀도둑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이러한 일반적으로 잘 지켜지는 사회의 안녕과 감사함으로 얽혀진 존재다. 물론 선진화된 나라에 비해서 후진국에는 이러한 제도가 없어서 아쉽지만, 이 역시 점차적으로 선진국의 시스템을 받아 이어가야할 제도이다.


"감사합니다. "


오히려 익히 들었지만 되려, 말할 수 있었으면 한다. 먼저 다가가 미용사에게 '잘 짤라주셔서 늘 감사합니다' 혹은 같이 일하는 동료에게도 '늘 이렇게 협력해줘서 고맙습니다.'라고 해보죠. 시도 때도 하는 것은 사실상 진심으로 여기지 않을 수 있으니 때때로는 필요한 말이다. 남에게 듣기 좋으라고 하는 게 아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가 생각이 묻어나면 해야 할 것이다.


심지어, 조물주에게도 감사해야 할 것도 많다. 우리가 이렇게 호흡하고 있는 산소 역시 나무의 이산화탄소와 서로 주고 받으면서 살아 숨쉬는 시스템이고 겨울이면 춥고 여름이면 덥고 적당한 내리는 빗물과 따스한 햇살...이런 요소로 식물들이 잘 자라서 나에게 가져다 주는 음식 영양분이 되기 때문이다.


이렇듯 우리가 사는 이 세상. 모든이들의 요소로 본인 스스로 이상의 환원가치를 받고 있는 게 현실사회다.

다만, 자신들보다 더 잘낫 사람들을 보면서 의기소침 할 필요 없다. 오히려 자신들보다 못한 이들을 보면 감사하다고 느껴야 하지 않을까?


지구촌, 아직도 자신의 집이 없거나 물이 없거나 영양 실조된 사람들이 몇 억명이나 된다. 그러한 풍족한 조건을 갖추지 못한 이들이 지구촌 반이 훨씬 넘는다. 잘 먹고 잘 사는 데 걱정이 없는 국가와 그런 걱정거리 없는 이들은 실로 몇 안된다. 그런 과정 속에서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만으로도 견고한 성에 들어 선 고마운 환경이며, 그렇지 못한 이들에게는 되려 미안할 정도 여겨야 할 것이다.


감사하나요?

푹,, 잠을 자다가 일어나니 내가 살아있구나.. 이런 것 조차에 감사함으로 느껴보자.

누군가에게는 그 감사함이 어제 이후 없는 이도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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