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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잡는 순간.

by 윤희웅

한때 ‘별을 잡는 순간’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졌다. 어떤 이는 실제로 왕을 손바닥에 새기고, 별을 잡았다 놓쳤다. 아니, 잡았는지도 모른다. 조만간 감옥에 가야 하니, 잡은 셈일 수도 있다. 그로 인해 또다시 대통령 선거가 열린다. 누군가는 또다시 별을 잡을 것이다. 하지만 대통령이 되는 것이 진정 별을 잡는 일일까?


권영국 후보는 별을 잡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출마했다. 아니, 그는 애초부터 자신이 추구하는 별은 남들과 다르다는 걸 알고 있었다. 대통령이 되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닌, 우리가 잊고 있던 ‘진짜 별’을 다시 하늘에 띄우려는 몸짓이었다. 정의당 내부에서 끊임없이 토론하며, 빚에 빚을 얻는 구조 속에서도 ‘출마’라는 결정을 내린 것은, 누군가는 소외된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신해야 한다는 절박함에서였다.


첫 대선 토론에서 그는 외쳤다. “저는 혼자 나온 것이 아닙니다.” 산업재해로 죽어간 노동자들의 이름을, 차별에 시달리는 성소수자들의 이름을, 장애인의 삶을, 삶의 벼랑 끝에 몰린 이들의 이름을 불렀다. 그가 추구한 별은 권력이 아니라 목소리였다. 우리가 잃어버린 목소리, 들리지 않는 자리에서 떨고 있는 목소리, 그리고 하늘을 올려다보며 간절히 빌던 이름들.


타로카드에서 17번 별카드는 어둠 속에 피어나는 희망의 상징이다. 별이 가장 잘 보이는 때는 캄캄한 밤이다. 어둠을 살아가는 이들이 별을 가장 잘 안다. 그들에게 별은 화려한 성공이 아니라, 오늘을 버티게 하는 작은 빛이다.


그런 의미에서, 진정한 별을 잡은 이는 권영국 후보다. 그는 말한다. “30년 동안 논의된 차별금지법이 어떻게 시기상조입니까?” 새로운 세상이 열리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차별금지법 제정이었다. 탄핵 광장, 빛의 광장에서 제일 큰 수혜자가 될 제1야당 후보는 차별 금지법을 제정하는 것이 시기상조라 말했다. 그러면 우리는 영원히 새 세상에 갈 수 없다. 별을 올려다보며 꿈꾸는 세상은 ‘모두를 위한 세상’이어야 한다. 그렇기에 권영국은 또 말한다. “가난이 죄가 되지 않는 사회, 우리가 만들어야 합니다.”


익산에서, 두 모녀가 세상을 떠났다. 딸은 먼저 떠났고, 어머니는 열흘 넘는 시간이 흐른 뒤 뒤따랐다. 어머니의 옷에서 발견된 유서는 한 줄이었다.

“먼저 하늘나라로 간 딸이 집에 있어요.”

삶이 왜 그들에게 저주가 되었을까? 이혼 후 함께 살아가던 모녀는 기초생활수급자였다. 그런데 결혼한 큰딸에게 소득이 생겼다는 이유로 수급이 중단되었다. 사실상 독립된 삶을 살고 있었지만 세대 분리가 되지 않았기에, 그들은 복지의 틈에 떨어졌다. 지병과 생활고 끝에 그들은 삶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권영국 후보는 말한다. “삶의 가장자리에서 외마디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비관하는 이들이 떨어지지 않도록 복지 안전지대를 만듭시다. 돌봄과 빈곤은 개인이 아니라 사회가 책임져야 합니다.”


별카드의 또 다른 키워드는 재생과 연대다. 무너진 삶을 다시 일으키고, 혼자가 아니라 함께 걸어가야 한다는 신념. 별은 멀리 있지만, 그 빛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어둠 속에서 별 하나 보며, 다시 하루를 버텨낼 힘이 생긴다. 차별받는 이들의 삶, 소외된 이들의 희망, 가난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던 이름들이 그의 곁에 있었다. 별은 가장 어두운 밤에 가장 밝다. 그 어둠을 뚫고 떠오른 권영국의 말과 마음은, 지금도 누군가에게 위안의 별이 되고 있다. 그 별은 여전히 거기 있다. 어둠 속에서 빛을 기다리는 모든 이들을 향해, 조용히 빛나고 있다.




이 카드의 주요 의미와 키워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희망 (Hope): '별' 카드는 어두운 시기를 거친 후에 찾아오는 희망의 빛을 나타냅니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비전을 제시하며,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줍니다. 이는 단순한 바람이 아닌, 내면의 깊은 신뢰와 연결된 희망입니다.


영감과 깨달음 (Inspiration and Enlightenment): 이 카드는 창조적인 영감이 떠오르거나, 인생의 중요한 진실을 깨닫게 되는 순간을 상징합니다. 밤하늘의 별이 방향을 제시하듯, 이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명확한 안내 또는 깊은 내적 성찰을 통한 깨달음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평온과 안정 (Calm and Stability): '별' 카드는 혼란과 불안정이 가라앉고 찾아온 평화로운 상태를 나타냅니다. 마음의 고요함과 안정감을 되찾으며, 현재 상황에 대한 수용과 평온함을 얻게 됩니다. 이는 내면의 균형이 회복되었음을 시사합니다.


치유와 회복 (Healing and Recovery): 정신적, 육체적, 혹은 감정적인 상처가 아물고 회복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과거의 아픔으로부터 벗어나 건강한 상태로 되돌아가며, 상처를 통해 더 강해지는 성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긍정적인 전망 (Positive Outlook):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음을 나타냅니다. 현재의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게 되며,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본질과의 연결 (Connection to Essence): 이 카드는 우리 자신의 가장 순수하고 진실된 본질과 다시 연결됨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외부의 시선이나 기대에 얽매이지 않고,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진정한 자아를 드러내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결론적으로 '별' 카드는 역경 속에서도 잃지 않는 희망과 영감, 그리고 치유를 통한 평온과 회복을 나타내는 심오한 카드입니다. 이는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며, 우리 내면의 진실된 본질과 다시 연결될 시기임을 암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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