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슨, 보스콤 계곡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 뭔가 알고 있는 거 있나?"
"들은 적 없네. 근래 며칠 동안 신문 볼 겨를이 있어야지."
"그거 오히려 잘됐군. 그릇된 식견을 갖고 있느니 아예 모르는 편이 더 낫거든."
셜록 홈스, 보스콤 계곡 사건에 나오는 문장이다.
‘잡지나 TV에서 봤다고 해서 다 진실인 것은 아니에요.’
마이클 잭슨의 <Tabloid Junkie> 가사 중에 나오는 가사다.
가짜뉴스의 원조는 1920년 나치당에서 자신들과 이념적으로 맞지 않는 언론을 지칭하며 생겨났다.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꾸민 뉴스. 좁은 의미에서의 가짜뉴스는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실이 아닌 내용을 퍼뜨리기 위해 뉴스가 아닌데도 뉴스의 형식을 하여 퍼뜨리는 정보 또는 그 매개체 등을 의미하나, 넓은 의미에서는 오보나 날조, 거짓 정보, 루머·유언비어, 패러디·풍자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 용어로,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뉴스 전부를 의미하기도 한다. 전자는 언론계 및 학계 등의 정의지만, 후자는 정치인들부터 일반인들에 이르기까지 널리 받아들여지는 추세이다. (나무위키 가짜뉴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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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선풍기 껐지?”
“선풍기를 틀고 자다 죽은 사람이 있어.”
“세상에 그 말을 믿는 사람이 우리 집에도 있네. 말도 안 되는 가짜뉴스거든.”
“내가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니라 뉴스에도 나오고, 신문에도 나온 이야기야.”
“뉴스에 나오고, 신문에 나왔다고 다 믿는 사람이 어디 있어?”
“뉴스도, 신문도 못 믿으면 누구를 믿니?”
“내가 보기에는 정부가 전기 아껴 쓰라고 만든 가짜뉴스야.”
“그것까지는 모르겠고, 아무튼 불안해서 싫어. 선풍기는 그냥 끄고 자.”
“아빠, 나하고 내기하자.”
“무슨 내기?”
“아빠, 엄마 싫지?”
“싫다니 큰일 날 소리를 하고 있네. 아빠는 단지 무서울 뿐이야.”
“오늘 밤에 엄마 잘 때 선풍기를 밤새 틀어봐.”
“사람 목숨이 달린 문제야. 그런 검증은 하는 게 아니야.”
“나도 엄마 좋아하고 사랑해. 그러니까 한번 해봐.”
나는 아내와 수많은 갈등이 있었고 지금도 있다. 갈등에는 보통 다섯 가지 원인이 있다고 하는데 (1. 자존심, 2. 분노, 3. 불쾌한 말, 4. 충동과 반발, 5. 참견) 나는 다섯 가지 모두 해당했다. 하지만 나는 갈등을 해소하려는 노력을 해보지도 아니 생각도 못 했다. 긴 시간 고민 끝에 그 노력을 오늘 밤 하기로 결심했다. 아내가 잠든 침실에 들어가 베개를 들고 나왔다. 물론 선풍기는 틀어놨다. 거실 소파에 누워 잠을 청해 보지만 쉽게 잠이 오지 않았다. 수시로 침실로 들어가 아내의 수면 상태를 확인했다. 낮은 코골이 소리가 편안해 보였다.
다음 날 아침 아내는 밝은 얼굴로 아침을 준비하고 있었다.
“당신 어젯밤에 왜 거실에서 잤어? 덕분에 내가 시원하게 잘 잤네. 여름에는 떨어져서 자자. 너무 좋네.”
아들이 방에서 나오며 나를 보며 웃었다.
“했네. 했어.”
“하긴 뭘 해? 어서 씻고 밥이나 먹어.”
“걱정하지 마. 비밀로 할게.”
“쓸데없는 생각 하지 마. 아빠는 다만 가짜뉴스를 검증했을 뿐이야.”
여러분, 가짜뉴스는 진심으로 검증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