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 안의 개구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굳이 이 말을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우물 안에 살면 밖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황이 됩니다. 그래서 기업은 ‘우물 안’ 신세가 되지 말고 ‘우물 밖’으로 뛰쳐나오라고 주문을 합니다. 저 역시 이 주장에 편승해서 우물 밖을 좋아했습니다. 우물 안에 있으면 간섭도 받고 그 행동반경이 그다지 크다고 할 수 없습니다. 반면에 우물 밖은 그야말로 제 맘대로 하면 됩니다. 자기 세상인 것입니다. 간섭은 물론 제한도 없는 것입니다.
일터를 나와 저는 1인 기업가로 20여 년을 이렇게 50여 년을 살았습니다. 제가 주인이고, 제가 운전수이고, 제가 제작자이고, 제가 기획자로 살았습니다. 이 삶이 가장 좋은 건 눈치를 볼 필요가 없고 저만 살아가면 그만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이런 저의 모습을 부러워하고 따르려고 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세상이 제 세상인 것처럼 살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삶엔 교만과 자만 그리고 거만이 가득해졌습니다. 더러는 제 주먹을 믿고 제 맘을 믿고 살리라 이런 말(?)도 안 되는 논리를 펴면서 보냈습니다.
그런데 ‘우물 밖’과 ‘우물 안’ 사이엔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기상이 악화가 되면 우물 안은 무척 따듯하거나 시원했습니다. 반면에 우물 밖은 더울 땐 덥고 추울 땐 너무 추웠습니다. 어디 숨을 곳이 없는 겁니다. 물론 이것도 어느 정도 단련이 되면 그럭저럭 이겨낼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상황이 너무 급격하거나 심하면 도리가 없었습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만시지탄(晩時之歎)이었습니다.
그래서 맘을 먹었습니다. 도대체 제가 숨을 곳 아니 제가 피할 곳은 어디일까? 그곳은 바로 우물 안이었습니다. 그 우물을 하나 찾아 저는 그곳으로 퐁당 빠졌습니다. 세상 편하고 세상 참 아늑했습니다. 바람도 안 불고 따듯하고 시원했습니다. 그저 몸을 맡기면 되는 것이었습니ㄷ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제가 우물 밖에서 최고 속력으로 질주를 했는데 바로 막다른 골목을 맞이한 것입니다. 그래서 전 유턴을 하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언젠가 이런 생각들을 해봤습니다. 제 앞에 어항이 있고 그 어항 안에 금붕어가 있다고 치겠습니다. 금붕어는 어항 밖으로 나와서는 살 수가 없지요. 설령 욕심을 내서 운이 좋아서 나올 수 있다손 치더라도 물이 없으면 죽습니다. 그래서 금붕어는 어항 속에서 있으면서 주인 주는 먹이를 먹고사는 것입니다.
또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연과 연줄입니다. 연을 날리는 사람이 연을 연줄에 달아 하늘 높이 날립니다. 연이 창공에서 아무리 멋진 곡에를 하고 멋진 모습으로 비행을 하더라도 그 연은 연 주인이 연줄을 끊으면 끝입니다. 아울러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투기과 토기장이도 매한가지입니다. 진흙이 아무리 좋은 들 토기장이가 열심히 진흙을 빚어 토기를 만들어도 그 토기가 맘에 안 든다면서 깨버리면 그만입니다.
인생은 결코 평탄하게 쭉 뻗은 직선이 아닙니다. 더러는 울퉁불퉁하고 더러는 구불구불한 곡선이다. 이 길을 가다 보면 이리저리 튕기기도 하고 밀리기도 하고 넘어지기도 합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아주 간단합니다. 그 길이 아니다 싶으면 되돌아와야 합니다. 바로 유턴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좀 더 안전한 길 즉 고속도로를 찾아보는 것입니다. 비록 인생길은 직선이 아닐지 몰라도 <믿음의 길>은 직선입니다. 어떻게 해서라도 믿음의 직선 길에 들어서면 편합니다. 지금 저는 50여 년 가던 길에서 유턴해서 믿음의 고속도로에 몸을 실어 달리고 있습니다. 고속도로엔 신호등이 없습니다. 그리고 빠른 길이고 바른 길만 있습니다. 과속만 하지 않으면 됩니다. 그래서 참 편하고 안전합니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제가 유턴하기 참 잘한 것 같습니다. 가다가 막히면 고민하지 말고 천국으로 가는 고속도로를 향해 유턴을 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평생 속 편하게 살게 됩니다. 바로 그 길이 하나님 안에 있는 피난처로 가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주는 저의 피난처이십니다.
하나님 저 유턴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성경말씀 ☞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베니라 (로마서 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