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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말빛 Dec 06. 2024

빛이 아니라면

누군가가 내민 손

사람은 저마다 터널을 지난다.

오랜 시간 헤매는 자가 있고, 보다 빨리 걸어 나오는 자가 있다. 

까만 어둠 속에서 함께 속도를 맞추자며 손을 뻗는 사람도 있다.

더듬대며 찾아 잡은 손의 온기, 그 온기 하나에 우리는 두려움을 잊고 또 살아간다.

-로맨스는 별책부록- 


얼마 전 쓴 빛을 모은 유리병 이야기를 기억하는지.... 오늘 글감을 찾다 위의 글귀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난, 아니 아직도 가끔 찾아오는 내 어둠의 시간을 떠올려보았다. 아무리 기다려도 빛이 보이지 않을 때, 옆에서 내밀어 주는 손의 온기는 내가 발견하는 희망이라는 녀석과는 다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를 살 게 하는 힘이 되어 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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