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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말빛 Dec 11. 2024

새벽 4시의 고요함

무모함과 의지의 합작

운동을 끝내고 돌아와 허기짐을 이기지 못하고 늦은 밤 저녁 식사를 했다. 그것도 염분 가득한 밀가루 라면으로- 무모함.

먹으니 졸리는 것이 당연한 이치. 약을 먹지 않고 잠을 자겠다는 마음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대로 잠을 청했다. - 의지


"조금만 자다가 일어나서 깨면 걸으러 나갈 거야."

"이 시간에 어디를 나간다고?"

걱정스럽게 그이가 물었다. 나는 이미 잠이 들었나 보다. 깨어보니 문자가 와 있었다. 

"어디는 걸으러."

답문을 보냈다. 지금은 잠들어 있을 그 사람에게. 

주말에만 만나니 연애하는 마음으로 '그이'라 호칭하니 남다르다.


이런 이유로 내가 만난 새벽 4시의 공기는 고요하다.


진짜 걸으러 나가야겠다.

고요함을 만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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