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캠핑
10월에 첫 캠핑을 하고 11월, 두 번째 캠핑을 왔다.
첫 캠핑 때 ‘작고 오래된 수동 기어 경차로 캠핑 여행을 할 수 있을까? 사고나 문제가 생기면 어쩌지?’하며 미리 겁을 먹고 걱정하느냐고 잠을 못 이루는 감정이 과한 밤들도 많았는데 막상 다녀와보니 작은 문제나 예기치 못한 일이 생겨도 결국에는 해결을 하면 되고 말 일이었다.
두 번째 캠핑은 사이트별로 한 팀씩만 텐트를 치는 개별 사이트 형태인데 텐트 바로 옆에 주차할 수 있어서 편리하고 산 위에 있어서 조용하고 밤이 되니 별이 쏟아질 듯 아름다웠다.
아침에 일어날 때는 이름 모를 산새들이 부지런히 울어주어서 알람 없이도 기분 좋게 깰 수 있었다.
새가 울면 잠에서 깨고 텐트를 열고 나가면 강아지는 알아서 배변 활동을 하고 오고 배가 고프면 음식을 해서 먹은 뒤, 하늘과 산을 멀찌감치 바라보며 멍을 때리다 졸기도 하는 하루.
많은 장비를 구매, 보관, 정리, 이동을 해야 하고 밖에서 불편하게 먹고 씻어야 하는 캠핑을 도대체 왜 하는 것일까 도무지 이해가 안 되었는데 해 볼수록 잘 알겠다.
왜 캠핑을 하는지.
일부러 고립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그렇다.
다음 캠핑은 2박 3일보다 더 길게 머물러 보고 싶다!
돌아가는 길도 안전하게 잘 가보자 캠핑장에서 머물고 있는 차 중에서 가장 조그마한 나의 자동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