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절, 물 건너온 원어로 된 “지옥의 묵시록(Apocalypse Now)” 비디오 원본을 소장하고 있던 터라, 몇 번이고 정말로 많이 보았던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자라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베트남 전쟁과 관련된 비디오는 모두 다 빌려다 보며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의 전우애라든지 심리적 상황과 리더십에 대하여 많은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을 보내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전투적 관점에서 승리를 위한 너를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을 수 있는 절대절명의 순간에서의 지혜와 하나하나의 세세한 심리상황을 느끼며 저 자신이 많은 것들을 생각하며,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에서 인간의 이성과 광기가 표출될 수 있지만, 비록 적에게라도 기본적인 인간의 기본적인 착한 본성을 버리지 않거나, 겁쟁이와 비겁한 놈, 우유부단하여 전우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등 전쟁을 통하여 인간의 리얼한 근원적인 밑바닥 본연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인간의 본 모습들이 잘 연출되어 실제와 같이 내가 전쟁 속의 주인공이 된 착각에 빠져 시간이 나면 매번 같은 비디오를 계속하여 돌려 보았던 것 같습니다. 전쟁의 삭막함과 처절함이 현실이 아닌, 연출된 영상이지만 생명의 존귀함과 참의미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어떤 이유에서든 전쟁이라는 이름은 나의 삶속에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작은 소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분단의 아픔과 동족상잔의 피비린내 나는 같은 민족끼리 총부리를 겨누었던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고 휴전상태임을 우리는 망각하여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휴전인 상태에서 우리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전쟁이라는 것을 피하고 싶다고 피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니고, 잊고 산다고 잊혀지는 것은 절대적으로 아닐 것입니다. 국가의 존망과 국민/가족의 생사를 결정하는 평화로운 일상을 송두리째 흔들어 버리는 하늘 가득 울려 퍼지는 총성과 공포 및 포화 속의 아비규환은 자신의 생명조차도 부지하고 담보할 수 없는 거대한 폭력 앞에서 자신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을 보호할 수 있는 자들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전쟁이 얼마나 사람을 황폐하게 만드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전쟁의 이면에서 이 시대에 전쟁을 겪어보지 않았음에도 한편의 영화를 통하여 전쟁으로 인하여 얻는 것과 잃는 것은 무엇일까?를 심각하게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의 조국인 이 땅을 수호하기 위하여 자신의 한 목숨을 헐값에 전쟁으로 인하여 쓰러져간 분들을 위하여서라도 이 땅에서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각오를 다져야 할 것입니다. 호시탐탐 노리는 호전적인 강적과의 싸움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평화를 가장한 명분 뒤에 숨겨진 이면에 대하여 깊이 있게 대응을 필요로 합니다.
평온하게 세상을 살며, 이기적인 측면에서 자신들만이 정권을 쟁취하여야 한다는 명분 속에 적을 이롭게 할 수 있는 행위를 거리낌 없이 자행한 자들이 베트남 전쟁이 끝나고 깡그리 제거 되고 죽음을 맞이하였다는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더불어 캄보디아에서 실제 느꼈던 점은 전쟁을 통하여 지식인 200만 명을 살해하였던 “킬링필드”라는 이름으로 인하여 인재 양성이 안되어 지금도 국민들의 의식과 생활수준은 주변국보다도 매우 낮고, 눈초리들이 멍함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현지에 진출한 우리나라 업체에 고용된 캄보디아인들은 시키는 일만하고, 감시가 없으면 지시한 모든 것을 이행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경악을 금치 못하였던 적도 있습니다. 빨치산의 내용을 담은 소설을 읽다보면, 지리산에 숨어 후방을 교란하며 불만을 하거나, 식량이 없다고 불평을 하게 되면 바로 없애 버리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나오며, 그로 인하여 대열에서 이탈하였다는 실제 사례도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자신들의 당리당락에 따라 행동하는 무리들과 아무 생각 없이 호위호식하며 배부르고 등 따시게만 살던 사람들은 가슴에 닿지 않는 야그로, 자신은 제대로 겪을 것이라는 생각을 내려놓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블로그 Vinci의 “헛똑똑이의 함정”에 특정 부분에 있어서 똑똑하다고 평가받는 사람은 하나 주의할 점이 있는데, 그것은 헛똑똑이가 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자신의 판단을 과신하지 않아 헛똑똑이의 함정에 쉽게 걸려들지 않는다고 하며, 헛똑똑이의 함정을 피하고 싶다면 세 가지 지침으로 “자신이 모든 분야, 모든 부분에서 똑똑하다고 착각하지 말고, 자료가 부족한 채로 판단하는 것은 아닌지 점검하며, 자료가 부족하다면 관찰하여 자료를 모아라“를 기억하라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저는 항시 이런 헛똑똑이들을 쪼다라 부르며, 장골병신과 살짝 맛이 간 상태라고 정의를 하지만, 정작 본인들은 자신이 침묵하고 있는 다수보다 정의롭다고 주장하며 본질을 쪼금 벗어난 부분을 인지하지 못하고, 약간 살짝 맛이 간 것을 느끼지 못하는 후각과 미각이 무엇으로부터 오염되어 있음을 깨닫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야생의 세계를 리얼하게 보여주는 ”동굴의 왕국“이라는 프로를 자주 보다보면, 맹수들이 초식동물을 잡을 때 함께 줄게 차게 쫒아가다가 뒷다리를 살짝 건드려 중심을 흔들어 넘어지게 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날마다 영적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하여 전신갑주를 입고, 중심을 잘 잡아 넘어지지 않기 위하여 무시로 점검하며 영적전투에 임하는 용맹스러운 그리스도의 군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