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에 대하여
시작이 반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내가 스포츠의학동아리에서 공부했을 때는 주변에 의학공부를 하는 지인들이 많았다. 만나면 기능해부학에 대해 토론 아닌 토론으로 시간을 보내곤 했다. 그리고 보디빌딩이라는 종목에 매료되어 한창 웨이트 트레이닝에 빠져있을 땐 주변에 피트니스 대회를 참가하거나 웨이트 트레이닝을 즐기는 지인들이 많았다. 연락의 시작은 '오늘 어디 운동해요?'였고, 같이 운동을 하게된 날의 저녁은 깔끔한 고기나 샐러드로 마무리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내가 어디에 관심이 있고, 무엇을 즐기느냐에 따라 만나는 사람들이 달라진다. 일단은 하라.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정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더라. 요즘은 운동을 함께하는 커뮤니티도 늘고 있다. 작은 것부터 함께 한다면 더욱 쉽게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시작보다는 마무리.
헬스장에 들어오면 각각 준비 방법이 다르고 운동 방법도 제각각이다. 각자의 시작하는 방식이 있다. 스트레칭으로 시작하는 사람이 있고, 러닝으로 시작하는 사람도 있다. 헬스를 하러 왔다는 공통점에서 시작은 모두 좋다. 운동을 시작한지 얼마나 됐을까? 조금씩 나뉘기 시작한다. 땀을 뻘뻘 흘리거나, 얼굴이 잔뜩 벌개져서 어떻게든 운동시간 안에 조금이라도 더 해보려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유튜브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기구에서 일어날 생각이 없거나, 통화를 하느냐고 싸이클을 설렁설렁 타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운동을 하는 것은 좋지만 같은 운동시간 내 어떤 마음으로 임하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30분을 하더라도 '오늘은 이거 하나만은 확실하게 해보겠어!' 라는 마음으로 임하는 것과 2시간을 '이 지루한 시간을 어떻게 떼우지?' 라는 마음으로 임하는 것은 정말 다르다. 차라리 30분을 하더라도 제대로 하는 것이 낫다. 이건 무슨 일을 하던 똑같을 것이다. 어떻게 시작하느냐도 중요하지만 내가 어떻게 마무리했느냐도 중요하다는 것!
운동을 먼저 즐기자. 내 몸을 트레이닝하기 전에 움직이는 것부터 즐거워야 한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정말 재밌지만, 헬스장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은 정말 많다. 운동이라는 것은 굉장히 광범위하기 때문에 꼭 헬창이 되고싶다고 해서 재미있지도 않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억지로 붙들고 있을 필요는 없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하기 전, 더욱 중요한 것은 운동이라는 것 자체가 재미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평소 관심이 있던 종목을 배워보자. 축구, 농구도 좋고 필라테스, 요가도 좋다. 수영도 좋고 등산도 좋다. 그저 내가 흥미를 가지고 있는, 혹은 해보고 싶었던 운동종목을 먼저 시작해보는 것이다. 관심이 있었다면 금방 재미를 느낄 것이고, 어떠한 종목이든 운동이기 때문에 생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요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텐데,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트레이닝이다. 운동선수도 해당 종목의 테크닉 훈련과는 별개로 웨이트 트레이닝은 따로 하듯, 내가 하고있는 종목에 맞게 웨이트 트레이닝을 접목하여 시작하면 된다. 예를 들어 수영을 시작했다고 했을 때, 내가 팔로 물을 더 잘 밀기 위해서는 '랫풀다운'이라는 수영에서의 물을 미는 동작과 비슷한 등 운동을 하면 도움이 많이 되는 것처럼 말이다. 이처럼 어떠한 목적을 두고 시작해도 좋다. 목적이 달성되면서 점차 웨이트 트레이닝, 더 나아가 운동에 대한 재미 또한 더욱 풍성해질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삶에 대한 긍정적 변화로 이어질 것이다.
일단 하자.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된다.
백문이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다. 지금 바로 집 근처의 헬스장부터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