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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삶송이 Nov 02. 2022

팔로워 5,000만명 인플루언서들의 프라이빗 아트 파티

[틱톡 일기 5] 서울옥션블루 소투(SOTWO) X 아이기스랩 틱톡커파티

평창동 아래 웅장한 규모의 갤러리, 가나아트센터(Gana Art) 문을 닫고

서울옥션블루의 아트테크앱(소투, SOTWO)가 선보인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들과

'차세대 영앤리치(for next young&rich)'인 인플루언서들만이 즐기는 파티!



그리고.....
새로운 일들을 시도하고 있는 아이기스랩(AEGIS LAB)


두 달 동안 머리 싸매며 진행한 소투의 프라이빗 아트파티.

장소 섭외, 인플루언서 컨택, 작품 선정 등 우여곡절이 많았고 파티기획을 위해 수십번의 미팅을 했던 날들.

어마어마한 분들을 만나뵙고 진행 과정을 지켜보면서 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가는데..


'내가 여기서 얻은 것들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내가 여기서 보고 느낀 것은 무엇이었을까?' 하고 되돌아본다면, 크게 세 가지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1) 팔로워 총합 5,000만명 이상 인플루언서들의 네트워킹과 욕구
2) 개방적인 리더들과의 만남
3) ??


1. 팔로워 총합 5,000만명 이상 인플루언서들의 네트워킹과 욕구

파티 진행에 앞서 가장 큰 난재는 "수많은 인플루언서들을 초대하기"였다. 연말시상식, 패션쇼, 국제영화제 등과 같은 이름있는 파티가 아닌, 프라이빗 아트파티였기에 더 고민이 많았다. 매력적으로 그들을 후킹할 만한 그 무엇이 무엇일까, 그들의 이면적인 욕구가 무엇일까, 뭐부터 시도해야할까 등등 그자체로 멘탈붕괴 즉, 멘붕이었다.


무작위로 연락을 해보는 것부터 틱톡시상식 참여한 분들 위주로 리스트업하기도 했지만, 크리에이터들 특유의 번복되는 말들과 애매한 확정까지 모든게 어려웠다. 안해본 것이기 떄문에 시작이 어려웠고, 무엇을 모르고 무엇을 아는지조차 구분이 안되었기 때문에 시작과정이 자꾸 엉켰다. 이 때, 필요했던 건, '교통정리'.


우선, 우리(아이기스랩)은 크리에이터들을 직원으로 두고 있다. 그들의 지인부터 연락을 돌리기 시작했다. 내가 하면 'oo님, 그날 파티 참여가 가능할까요?'로 시작했던 문장들이 크리에이터 직원이 하면 '형, 그날 ㄱ?'라는 말투로 변경되었다. 그렇게 시작되었다. 예를 들어, 크리에이터 직원 한명이 아는 형, 누나가 5명이라고 하면, 그 각각의 5명이 아는 지인이 5명이라고 하면, 25명이 벌써 초대된 셈인 것이다.


이런 네트워킹과 함께 '입소문'이라는 무기를 썼다. 소투가 주관한 이번 프라이빗 파티는 평창동 가나아트를 대관하였다. 전시개방시간 이후, 모두가 전시장을 나가는 시간대에 VIP 인플루언서들은 입장을 하게 된다. 파티 장소가 가나아트센터라는 점과 서울옥션블루가 주관했다는 점 역시,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 소문이 안 날 수 없는 이슈인 셈이다. 평소 접할 수 없는 기업들이 직접적으로 초대했다는 대우와 영광스러움은 그들로 하여금 자발적으로 파티 참여로 이끌었다.


여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인플루언서이지만, 대중들 앞이 아닌 인간 인플루언서로서 놀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켜준 것인데. 특히, '아트'라는 소재는 매우 흥미롭다. 고관여군이면서 '아는 사람만 안다'는 희소성을 주는 아트는, 인플루언서들에게 명품을 착용한 듯한 느낌을 준다. 즉, '나 이 작품에 대해 안다, 통찰력이 있다'는 예술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플루언서라는 일종의 럭셔리함과 스페셜함을 더하는 느낌이다.


이러한 무기로 파티 당시, 참여한 인플루언서는 약 60여명이 넘고 그들의 팔로워 총합은 거진 5,000만이 넘는다. 틱톡, 인스타그램, 유튜브 채널을 넘나들며 맹활약하시는 인플루언서들을 같은 날, 같은 장소로 모아 유명 작품들의 도슨트를 듣고 감상하며 즐겼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



2) 개방적인 리더들과의 만남


누구나 이런 파티를 기획한다고 응하지 않고, 위에서 컨펌하지도 않는다. 나 역시도 이러한 규모로, 어마어마한 인플루언서들이 모두 참여할 것이라고도 전혀 예상치도 못했다. 무엇보다 내가 추진력있게 그리고 자신있게 할 수 있었던 부분은 내가 만났던 리더들의 태도(attitude)가 상당히 유연하고 개방적이었다.


서울옥션블루 소투와 처음 미팅을 하면서 그리고 파티를 진행하면서 한번도 이사님께 '안돼요'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오히려, '서울옥션 건물 5층보다는 가나아트 나인원 어때요?'하면서 크리에이터들이 영상 촬영하며 재밌게 놀 수 있는 장소섭외까지 도와주셨다. 무엇보다 mz갬성에 열려있으셔서 크리에이터들이 무엇에 미치는지를 계속 묻고 찾고 알아가셨는데. 예를 들면, 사진/영상미가 충만한 작품 선정(박서보, 캐서린번하드, 매드사키 작가님 작품)을 하여 도슨트 진행까지 도와주셨다.


우리(아이기스랩) 대표님은 말도 안되는 아트파티가 진행되기까지 그냥 맡기셨는데. 할 수 있는 부분까지 직접하라고 오히려 격려도 하셨다. 그러다가 이전에 말한, 교통정리가 필요한 인플루언서 섭외, 그들의 내재된 욕구 파악, 파티 내 장비 세팅 등 이런저런 꿀팁과 방향들을 제시해주셨다. 예를 들면, 인플루언서 A 영상에 B,C가 스쳐지나가듯 나오면 팔로워들은 당연히 B,C 영상들을 찾아볼 것이고 이러한 구도가 나오도록 세팅하는 법 등이 그것이다.  


이 외에도, 흔쾌히 대관을 허락해주신 가나아트센터장님과 아트테크에 유명한 작가/작품을 찾아주신 서울옥션블루 관계자분들 등등 많은 분들이 지지해주셨다. 파티 후 주변 지인들에게 얘기하면서, '과연 내가 다른 곳에서 이러한 일들을 기획하고 주도한다고 했을 때, 아무런 방해꾼(?)을 만나지 않고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을까' 싶었다. 보통 회사라는 공간에서 하고 싶은 것을 다하면서, 즐기면서 일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싶은데 오히려 위에 있는 분들이 지지해주고 관심을 갖고 복돋는 과정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게 된 것 같다. 이러한 리더들과 함께 일하고 같이 일하는 건 상당히 만족스럽고 감사할 따름이다.



너 무슨일 하니?

라는 말에 사실 오랫동안 의문을 던졌다. 뭐하는지 모르겠는데 일은 재밌으니깐. 그러나 이러한 프라이빗 아트 파티를 하고, 만날 수 없는 리더님들과 미팅을 통해 대화하고 같이 일하고, 수백만의 인플루언서를 만나면서 마지막 한 가지를 더 느꼈다. 정의는 정의하기 나름이라는 것. 새로운 것을 해나가고 만들어가는 것이 어렵지만 신기하고 재밌다. 이전에는 이게 무슨 기분인지 잘 몰랐고 지금도 정의내리기는 힘들지만 눈에 보이는 현상으로는 이렇다. 내가 일을 하고 있다는 것, 같이하고 있는 팀이 있고 동료들이 있다는 것, 그리고 같이 무언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 흠 그래서 '너 무슨일 하니?'라고 물어보면, 요새는 '나 놀고 있어'라고 답하는 것 같다.



[더 많은 내용 한눈에 보기]

https://m.blog.naver.com/seoulauctionblue/222862970900

https://blog.naver.com/alwayslike21/222861493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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