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부터 시작하는~ 쭈꾸미 고추장 볶음!
[아빠의 레시피] 쭈꾸미 고추장 볶음 레시피
1.쭈꾸미를 손질한다
- 눈 뒤 뒤통수쪽을 가위로 그어 안의 먹통 및 내장, 부유물을 제거한다.
- 눈 입을 제거한다.
- 소금으로 세번을 빨래하듯 깨끗이 씻어낸다.
2. 채에 걸러 쭈꾸미의 물기를 뺀다.
3. 콩나물을 데쳐둔다.
4. 떡볶이 떡을 미리 삶는다.
5. 파, 양파, 청양고추를 썰어 준비한다.
6. 양념준비
- 고추장 크게 1스푼
-고추가루 크게 1스푼
- 물엿 3스푼
- 설탕 1스푼
-진간장 3스푼
-국간장 1스푼
-참기름 3스푼
-다진마늘 2스푼
-미원 1 티스푼
7. 웍에 준비된 야채와 떡볶이 떡, 쭈꾸미를 넣고 뚜껑을 덮어 센 불에 익힌다. (1분)
8. 양념을 넣고 섞어 볶는다. (3분)
9. 불을 끄고 깨를 뿌린다.
완성!
*깻잎과 데친 콩나물을 곁들여 드세요!
오늘의 레시피는 바다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낚시부터 시작하는~ 쭈꾸미 고추장 볶음!
제가 어릴때 부터 아빠는 낚시를 정말 좋아하셨어요. 부모님이 결혼 하기 전에 낚시대만 챙겨 여행을 가셨던 적도 있으셨을 만큼 아빠는 바다 낚시를 정말 좋아하십니다. 어릴적 아빠를 따라 바다낚시에 따라 갔던 기억도 납니다. 큰 물고기를 낚아올려서 출렁이던 배 위에서 먹은 회가 아직 잊히지를 않습니다.
제가 한참 자랄때는 아빠가 일하느라 바쁘셔서 낚시를 못 가셨지만, 요즘에는 종종 시간을 내어 낚시를 다닙니다. 요즘에는 쭈꾸미 낚시에 빠져계세요. 이번주에도 아빠는 엄마와 함께 새벽녘 바다 낚시를 가셨습니다. 소풍가는 아이처럼 들떠서 과자와 음료수를 잔뜩 챙겨가셨어요.
아빠는 잡아온 쭈꾸미로 이번주 요리를 해 주겠다고 하셨어요. 만약에 1마리도 못 잡으면 잡은 척 근처에서 사오라 했는데, 그럴일이 있겠냐며 나가셨죠. 그리고 100마리 넘게 잡았다며 아빠에게 카톡이 왔습니다. 두분이서 바다를 배경으로 함박웃음을 짓고 찍은 셀카 사진과 함께요. 짧은 텍스트에서도 아빠의 신난 모습이 보였습니다.
아빠는 잡아온 쭈꾸미들을 손질했습니다. 손질이 번거롭다면서도 하나하나 정성껏 손질하셨어요. 그리고 매콤한 냄새가 나는 양념을 만드셨죠. 쭈꾸미 볶는 소리가 치익치익 나고 매콤한 양념냄새가 폴폴 풍겼어요. 배가 안 고팠던 것 같은데, 양념냄새에 슬그머니 배가 고파졌습니다. 완성된 쭈꾸미 볶음은 매콤하고 짭짤하니 정말 맛있어요. 떡볶이 떡을 넣어 쫀득한 식감을 더 해 줬습니다. 쫄깃한 쭈꾸미에 쫀득한 떡까지!
깻잎에 싸서 먹으면 깻잎의 개운한 맛이 확 피어났습니다. 상큼한 맛으로도 즐길 수 있었어요. 미리 데쳐놓은 콩나물도 넣어 깻잎 쌈 한입 먹으면 아삭아삭 쫄깃쫄깃한게 다양한 식감이 재밌었어요. 혹시 양념이 너무 맵다면 콩나물을 함께 곁들여보세요!
엄마는 이 쭈꾸미 볶음에는 밥을 비벼먹어야 할 것 같다고 하셨어요. 볶아먹어도 좋고요! 정말 맛있는 후식이 될 것 같았습니다. 쭈꾸미는 직접 잡아온 거라 크기가 제각각 달랐습니다. 그래서 큰 쭈꾸미는 잘라 먹고, 작은 쭈꾸미는 한 입에 다 먹었어요.
꼭 직접 낚시하지 않더라도 마트에 가면 다 있는 재료니까요,
매콤한 해산물요리가 끌리는 날에는 쭈꾸미 고추장 볶음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