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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채운 Sep 25. 2024

수영장은 처음인데, 이것들은 뭐예요?

수영장의 수많은 도구들 이야기


"선생님, 이건 대체 뭐예요?"

"이상하게 생겼어요. 어떻게 쓰는 거예요?"




 "킥판은 뭐고, 땅콩은 뭘 가지고 오라는 거예요? 그리고 거북이는 불편해요. 빼면 안 되나요?"
킥판은 부력이 있는 도구예요. 물에 뜰 수 있게 도와준답니다. 주로 킥(발차기) 연습할 때 사용하지만 호흡이나 팔동작을 연습하는 등 부력의 도움이 필요할 때 연습도구로 많이 쓰인답니다.
 
땅콩의 정식 명칭은 풀부이예요. 땅콩 모양으로 생겼다 해서 땅콩이라는 별명으로도 많이 불린답니다. 풀부이는 다리를 움직이지 않고 팔동작만 연습할 때 사용하는 도구예요. 킥판과 마찬가지로 부력이 있습니다. 다리를 띄워 팔동작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줘요.

거북이의 정식 명칭은 헬퍼입니다. 처음 영법을 배울 때 주로 등에 착용하고 연습을 합니다. 마찬가지로 부력이 있는 도구예요. 처음 배우시는 분들이 보다 쉽게 물에 뜰 수 있게 도와준답니다. 그래서 처음 배우는 단계라면 불편하더라도 착용하고 연습하시길 권해요!
*배영 연습 시에는 등이 아닌 배에 헬퍼가 오도록 착용해야 합니다!





처음 수영을 배우는 분들은 수영 도구들에 대해 고민이 많으신 듯하다. 어떤 걸 입어야 할지, 뭐를 사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서 수업 전에 전화로 물어보시는 분들도 계신다. 그래서 준비했다.

"수영장이 처음인데요, 이것들은 다 뭐예요? "



먼저 수영복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다. 예전 내가 수영을 할 때까지만 해도 수영 강습시간에 래시가드를 입고 들어오는 경우가 전혀 없었다. 하지만 물놀이를 자주 가는 요즘 아이들은 래시가드를 입고 강습에 들어오기도 한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불편해 보인다. 수영 영법을 배울 때는 물에 저항을 덜 받는 수영복을 고르는 게 낫다.


치마 장식이 달렸거나, 지퍼가 달리는 등의 경우는 동작할 때 불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클 것을 생각해서 사이즈가 너무 큰 수영복을 사 오시는 경우도 있는데, 수영복이 너무 크면 동작 시에 불편할 수 있고, 수영복 안으로 물이 들어가기 때문에 저항을 더 많이 받아 힘들 수 있다. 더구나 수영복은 헤지기도 하고, 잘 늘어난다.

이 부분을 잘 고려를 해서 자신의 몸에 잘 맞는 수영복을 선택하여 입는 것이 좋겠다.


수영 모자는 위생과 물속 저항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한다. 크게 천 재질과 고무 재질의 수모가 있다. 고무재질은 물속에서 저항을 조금 더 줄여주고, 머리카락을 보호해 주는 효과가 있다. 천 재질은 머리카락 보호가 어렵지만 열 배출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수영 모자는 자신의 취향에 맞추어 구입하면 된다.


 물안경은 패킹이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나눌 수가 있겠다. 초보라면 눈 주위에 자극이 덜한 패킹 있는 수경을 권한다. 하지만 수경과 패킹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로 물이 자주 들어갈 수 있다. 그런 문제를 겪어온 분이라면 노패킹 수경을 추천드린다. 나는 참고로 선수시절부터 늘 노패킹 수경만을 사용다.


요즘 수영복 가게에 가면 패킹이 있는 물안경만 진열이 돼있는 경우가 있다. 노패킹 수경을 사용해보고 싶은 경우 인터넷에서 구입하는 게 빠를 수 있겠다.


킥판과 풀부이, 헬퍼는 앞서 설명드렸듯이 부력이 있는 도구다. 수영 영법 연습을 위해 사용하는 보조 도구다. 영법의 자세를 고친다거나, 속도를 높이기 위해 킥(발차기) 연습과 풀(손동작) 연습을 할 때 사용한다.


마지막으로 그 외 도구들을 설명하자면 먼저 흔히 접하는 오리발이 있다. 오리발은 오리의 물갈퀴처럼 생겼다. 우리의 발 면적보다 넓은 면으로 물을 눌러 빠르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다리 근력과 스피드 연습을 위해 사용한다.


오리발은 생김새로 분류할 수 있는데, 롱핀과 숏핀이다. 초보자라면 롱핀을 더 추천한다. 숏핀은 롱핀보다 면적이 작아 더 많은 다리 힘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긴 롱핀으로 구입하시되, 만져봤을 때 부드럽게 휘어지는 것이 좋다.

 휘어지지 않고 딱딱하다면 영법 연습보다 프리다이빙 등에서 사용하는 것이 더 적합할 수 있다. 다리에 더 많은 유연성과 힘이 필요하고, 수영장 내의 다른 이들이 다칠 수도 있기 때문에 좁은 수영장 레인에서는 적합하지 않다.


점차 실력이 쌓여간다면 숏핀으로 다리 근력을 더 늘리는 훈련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발 사이즈와 맞지 않으면 발목 뒤쪽에 상처가 날 수 있기 때문에 꼭 발에 맞는 오리발을 구입해 주시면 되겠다.


패들은 손에 착용하는 도구다. 패들에 구멍이 송송송 뚫려있는데, 고무줄을 각자의 손에 맞춰 끼우기 위함이다. 긴 고무줄은 손목에 맞추어 끼우고, 짧은 고무줄은 중지의 위치에 잘 맞추어 끼워 사용하면 된다. 오리발과 마찬가지로 더 넓은 면적으로 물을 밀어내기 위해 사용한다. 풀동작의 근력과 스피드를 연습하기에 좋다.


단 초보자라면 패들을 통한 훈련은 안 하는 게 낫다. 근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무작정 패들을 사용하면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날카롭고 딱딱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한 도구다.


스노클은 호흡하러 머리를 움직이지 않아도 되어 영법의 자세를 교정할 때 적합하다. 호흡 시 몸이 너무 크게 움직이면 저항을 많이 받아 스피드가 나지 않고, 자세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한 훈련이다. 영법을 다 배우지 않은 초보자가 사용하기에는 숨이 너무 찰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훈련이 된 후에 사용하길 권장한다.


수영장에서 사용하는 도구들에 대해 알아봤다. 이 글을 읽었다면 제 초보자도 자신에게 맞는 도구들을 고를 수 있을 것이다! 이 도구들의 사용 방법과 훈련 방법을 통해 수영 실력을 늘려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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