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형 호흡은 알겠어요. 근데 팔 동작은 어떻게 시작하죠?"
"아무리 팔을 돌려도 앞으로 잘 안 나가요!"
"호흡연습 때는 잘 됐는데, 팔동작할 때 다시 물을 먹어요."
자유형 팔동작까지 들어가게 되면 할게 많아져요! 호흡 연습 때처럼 하나에만 집중하면 되는 게 아니다 보니 균형이 흐트러질 수 있죠! 뜨기 자세 유지와 발차기, 호흡동작에 팔까지 추가하려면 얼마나 정신이 없겠어요. 자유형 초보라면 양팔을 같이 돌릴 틈도 없을 거예요!
그러니 오른팔부터 시작해 볼게요. 자, 왼팔로 킥판을 잡고, 오른팔은 동작에 들어갑니다!
"자유형 호흡은 많이 연습하셨나요?"
"이제 호흡에 제법 익숙해지셨을 거예요. 오늘은 어디 한번 팔동작도 들어가 봅시다!"
먼저 이야기했다시피 자유형 초보자는 아마 두 팔 동작을 다 해낼 정신이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 팔 자유형부터 연습하는 것을 추천한다. 왼팔에 킥판을 잡고 오른쪽 팔동작만 먼저 익혀보자.
이렇게 부분적으로 연습을 미리 해 두면 팔 동작에 보다 쉽게 익숙해질 수 있다. 그리고 추후 왼팔 동작도 매끄럽게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자유형 팔동작에서 중요한 것은 왼쪽 팔이 내려가지 않도록 버티는 일이다. 오른팔이 가장 위로 갔을 때 왼팔은 아래 방향이 아닌 앞쪽으로 밀어줘야 한다. 그래야 호흡 시에 물 먹을 일도 적어지고, 물의 저항에 걸리는 일 없이 앞으로 잘 나아갈 수 있다.
물속에 얼굴을 넣는 것이 겁나는 분들이 자주 하는 실수인데, 자꾸만 어깨에서 머리를 떨어뜨려 호흡을 하려고 한다. 머리를 드는 것이다. 절대로 절대로 머리를 들지 않도록 주의하자.
억지로 물 밖으로 머리를 든다면 몸 전체가 가라앉아 올바른 자유형 자세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다.
팔은 큰 원을 그린다고 생각하고 돌려보자. 물속에서는 팔꿈치를 살짝 굽혀 물을 잡는다. 초보자는 이것이 어려울 수 있다. 그럴 때는 먼저 팔을 피고 연습한다. 이에 익숙해진 뒤에 물 잡기 연습을 시도하자.
호흡 연습을 미리 했다 해도 팔과 같이 하려니 헷갈릴 수 있다. 호흡은 물속에서 손이 보일 때쯤 코로 숨을 뱉어내기 시작한다. 얼굴이 물에 뜨고 나서 호흡을 뱉고 들이쉬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너무 급하게 호흡하면 물을 먹을 수 있다. 천천히 물속에서 숨을 뱉어주고, 머리가 물 위에 올라왔을 때 입으로 들이쉬어야 한다.
이제 오른쪽 팔동작에 익숙해졌는가? 그렇다면 왼쪽 팔 동작도 같이 해 보자.
자유형에서 헷갈리는 부분은 왼쪽으로는 호흡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나중에 상급반 정도 가면 왼쪽 호흡을 배우게 될 테지만, 아직 초보인 우리는 오른쪽으로만 호흡하겠다.
왼쪽으로 호흡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이유는 이렇다. 오른쪽과 왼쪽을 연달아 호흡한다면 몸이 심하게 흔들릴 수 있다. 좌 우로 왔다 갔다 할 뿐 앞으로 나아가기 어렵기 때문에 연달아 호흡하지 않는다.
왼쪽 팔을 돌릴 때는 물속 바닥에 고개를 고정시켜야 한다. 물속에 시선을 고정시키는 것은 영법 시 정면을 보면 몸이 가라앉기 때문이다. 정면을 바라보면 상체가 뜨고, 하체가 가라앉게 된다. 저항도 얼굴 면적만큼 더 많이 받는다.
"발차기는 어떻게 차야 돼요? 박자를 맞춰 차야 하나요?"
가끔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어 덧붙이자면 발차기는 끊기지 않도록 계속 차 줘야한다. 물론 발차기가 힘든 건 안다. 하지만 발차기는 배의 모터다. 발차기가 꺼지면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 그러니 끊기지 않도록 발차기는 계속해서 차주자. 처음에는 힘들어도 연습하다 보면 근육이 붙어 점점 쉽게 찰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자유형 팔동작에 대해 알아봤다.
자유형 팔 꺾기 동작은 접영까지 모두 배운 후 다시 알려드릴 것이니 초보자들은 조금만 기다리자.
다음 수업에는 배영 진도를 나가보겠다. 날이 춥더라도 수영을 빼먹지 말자!
오늘도 파이팅이다!
[오늘의 에피소드]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