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초보엄마의 육아그림일기
임신을 준비하는 친구가 물었다.
임신 때 어땠냐고.
문득 작년 여름이 떠올랐다.
결혼 2년이 넘어도 임신이 되지 않아
취업을 했던 작년 여름,
마법을 하지 않아 테스트를 해보았다.
나는 자연임신이 안되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관절염으로 약을 먹고
회식으로 술을 진탕마신 다음날
임신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신기함과 당황스러움의 연속이었다.
말로만 듣던 입덧은 상상초월이어서
2주일만에 4kg이 빠졌고
살기 위해 창문에 붙어 살았다.
야근이 일상이던 직장에서
눈치를 보며 칼퇴를 시작했고
임신 중기에는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야근도 하고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태동이 없는 날이면 내 마음도 조여왔다.
아기를 봐줄 만한 분이 없고
회사가 육아휴직을 줄 수 있는 상황도 아니어서
일을 그만 둬야 했을 땐
참... 서글펐다.
출산을 장려한다더니..
출산을 앞둔 임산부가 이리 극한 직업인지
처음 알았다.
이 사실을 친구한테 말해주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기를 낳고 행복하게 사는 내 모습이
보기 좋다며 비결을 묻기 시작했다.
그 이야기들은 2박 3일을 새도 모자라므로
다음 시간에 계속 하겠다.
그럼 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