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거나 많이 먹어
"엄마는 같이 안 먹어?" 한참을 먹다가 문득 고개를 들어 엄마를 보면 엄마는 늘 대답했다.
"엄마는 그거 별로 안 좋아해. 너거나 많이 먹어."
사실은 엄마도 그걸 별나게 좋아했고
엄마의 안 좋아한다는 말 속에는
'엄마는 그거
(좋아하긴 하는데 엄마가 먹으면 너네가 먹을 게 줄어들잖아. 내 새끼 입에 들어가는 거 굳이 먹을 정도로는)
안 좋아해.'
무진장 길고 복잡한 괄호가 숨어있었다는 걸 알게 된 건 한참 뒤의 이야기.
아들 둘 엄마들의 공동작업물. 날라리가 그리고 내숭쟁이가 씁니다. 매주 수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