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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언어의 온도 유지하는 법
02화
36.5도, 적당한 온도를 유지하는 법
by
예가체프
Jul 1. 2022
바라는 사람에게는 오지 않고,
왜
전혀 생각도 없는 사람에게는 가는 걸까?
왜?
왜!!
공개된 글과 평소 내뱉던 말만으로는
그 마음과 사정을 다 알 수 없겠지만...
기쁨보다는 당황인 먼저인 그들 앞에서
나는 무엇을 더,
어떻게 더...
노력해야 할까?
나도 노력해 봤어 우리의 이 사랑을
안 되는 꿈을 붙잡고 애쓰는 사람처럼
사랑을 노력한다는 게 말이 되니
~
노력으로 안 되는 게 있다는 게
사랑을 노력한다는 게 말이 되니
말이 되니...
출처 : 박원 _ 노력
연인 간의 사랑, 이별 노래인데
나는 이 가사가 참 와닿는다.
바라는 것을 바라지 않고
가득 찬 생각을 버리고,
마음을 비워야 한다는데...
어떻게 그게 되지?
바람인데... 소원인데...
헛된 욕심으로 치부해야 하나?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바람에 흩어져 버린 허무한 내 소원들은
애타게 사라져 간다
~
내게는 천금 같았던 추억이
담겨져
있던
머리 위로 바람이 분다
눈물이 흐른다
출처 : 이소라 _ 바람이 분다
세상 억울함과 불공평함에
한껏 뜨거워진 가슴이
음악을 들으며 절로 흐른 내 눈물에 식혀진다.
괜히 가만히 있는 신랑에게
불꽃 튀는 말을 하지 않으리라....
용광로처럼 뜨거운 언어에는 감정이 잔뜩 실리기 마련입니다. 말하는 사람은 시원할지 몰라도 듣는 사람은 정서적 화상火傷을 입을 수 있습니다. 얼음장같이 차가운 표현도 위태롭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상대의 마음을 돌려세우긴커녕 꽁꽁 얼어붙게 합니다.
출처 : 이기주 지음 <언어의 온도> 서문
~ 각자의 언어 온도를
스스로 되짚어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책이 그런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여전히 많은 것이 가능합니다.
출처 :이기주 지음 <언어의 온도> 서문
치유되지 않은 아픔과 반복되는 슬픔의 굴레 속에
차가워진 가슴은 책을 읽으며 데워본다.
떠나간 뱃속 동생을 여전히 챙기는 아이에게
냉소적인 말을 하지 않으리라...
책으로 데워지고 음악으로 식혀져
다시금 36.5도 돌아온 나는
따듯한 시선과 온화한 말투로
오늘도 아무렇지 않게 신랑과 아이를 마주한다.
keyword
아픔
에세이
치유
Brunch Book
36.5 언어의 온도 유지하는 법
01
당신의 언어 온도는 몇 도쯤 될까요?
02
36.5도, 적당한 온도를 유지하는 법
03
위로는, 헤아림이라는 땅 위에 피는 꽃이다.
04
육아 7년 차가 되어서야 알게 된 그의 산후 우울증
05
그의 출근길 플레이 리스트
36.5 언어의 온도 유지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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