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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운전 탈출기
04화
맥세권이 아니라도 이제 괜찮아요.
by
예가체프
Mar 28. 2024
사랑니보다 더 문제인 것은...
(이전 연재 글 클릭)
긴장된 마음으로 진료를 기다렸다.
내 사랑니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썩었나요?"
"괜찮은데요. 많이 드러난 상태도 아니고, 썩지도 않았어요. 지금도 아파요?"
"아니요. 가만히 있을 때는 괜찮은데 양치할 때 아무래도 잇몸이 건드려지니깐 좀 욱신거려요. 피곤할 때는 잇몸이 부으니까 피도 나고요."
"굳이 안 뽑으셔도 되고 지금처럼 관리 잘해주시면 되는데 언제 또 말썽일지 모르니 뽑으셔도 되고
, 선택사항입니다."
"아... 네..."
1년에 한 번은 이렇게 똑같은 레퍼토리다.
오늘로 4번, 4년째인가?!
진료 보기 전에는 반복되는 이 신경 쓰임이 싫어서 확 뽑아버리자였지만
안 뽑아도 된다니...
굳이 또 아픔과 불편함을 마주하고 싶지는 않다.
오늘 운전하고 오느라 충분히 힘들었으니...
신중해야 할 이 선택은 다음으로 미루고 싶기도 했다.
혼자 운전해서 치과도 와 보고 주차도 잘하고 사랑니도 안
뽑아도
되고
기분이 좋다
.
더 기분 좋은 건 치과
건물의
좁은 지하 주차장에 주차하기는 겁나서 인근 대형 마트 지상
주차장에 주차했는데 그 주차장도 1시간
무료가 된다는 거!
주차권 받아 들고 신나게 차로 향하는데 맥도날드가 눈에 보였다.
내가 사랑하는 맥모닝!
맥모닝 주문 시간은 지났지만 긴장이 풀려 갑자기 허한 뱃속과 그냥 집에 들어가기 아쉬운 마음
, 오늘의 성공을 자축하는 등 모든
이유를
갖다 붙이며 계획에 없던 커피 한 잔과 간식을 지출했다.
3월 12일
우리 집에서 제일 가까운 이 맥도날드는
3.4
km 떨어져 있다.
맥세권이 아니라 너무도 슬펐는데 맥세권이 뭐 이제 별 거냐 싶다. 차 몰고 나오면 금방이구만!
조금 무서울 뿐...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두려움을 극복하면 천상의 맛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자.
** 맥세권 : 패스트푸드점인 맥도날드의
'맥'과 역세권의 '세권'이 합성된 신조어로, 맥도날드 배달 서비스가 가능한 지역을 뜻한다.
내일 맥모닝도 도전해 볼 당당한 기세로 집까지 무사귀환했다.
치과
다음에는 또 어디를 혼자
운전해서 가 볼까?
초보 운전 기록은 계속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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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
맥도날드
운전
Brunch Book
초보운전 탈출기
02
학교에 무사히 갈 수 있겠죠?
03
사랑니보다 더 문제인 것은...
04
맥세권이 아니라도 이제 괜찮아요.
05
스타벅스 가는 길
06
고급 인력의 새로운 임무
초보운전 탈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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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쌉싸름한 커피처럼.. 달콤한 육아 일상과 씁쓸한 유산의 기억을 기록합니다. 한 아이의 엄마로 충실한 가운데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여정을 즐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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