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 터져버린 날(30화, 최종회)

아리 아리랑

by MRYOUN 미스터윤

다음 날


병원에 입원했던 영희는 치료가 잘 되었고 김부동은 기억 상태가 정상으로 회복되었다.

그렇게 부녀는 병원에서 퇴원을 할 수 있었다.


"마누라, 자 가봅시다. 영희야, 니 남편 차는 어디 있니?"

"이빠, 저기 오네요..."


병원 입구에 차가 도착했다.


"장인어른 다시 돌아온 것을 환영합니다."

"참. 내가 어디 갔었나?"


"그럼요, 그동안 전혀 다른 분이셨거든요..."

"그래? 아무튼 자 송탄 마을로 가세나..."


"여보, 어제 내가 대박 부동산 대표에게 들었는데요, 철거일정이 내일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 철거시작하면 숨겨둔 복권도 못 찾을 텐데, 그나마 정말 다행이야..."


김부동, 그리고 딸 영희와 함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던 대박 부동산 대표는 김부동이 기억이 다시 돌아온 것을 알아채렸고, 그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서 설명을 한 뒤에 소유주인 김부동이 자녀 위임에 대한 동의에 대해서 거부권을 행사하게 되면, 법적으로 무효가 된다는 얘기를 해주었다. 결국 김부동의 의견에 따라 무효가 되면서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았다.


영희가 집 앞에 도착한 후 말했다. "아빠!, 엄마와 조심히 내리셔요"


다시 방문한 정든 집에는 며칠 전 난투극이 펼쳐진 것을 보여주는 흔적이 남아 있었다.


"애휴, 참... 돈이 뭐라고... 그렇게 싸움질까지..."

"아빠, 그날 기억은 못하시겠지만, 정말 그 아저씨 의도적으로 저희 집에 들어와서 살았어요..."


"그래도 그 양반이 사고를 치는 바람에 내가 기억을 돼 찾았은 것 아니겠니..."

"네, 결론적으로는 그렇긴 하죠. 폭행죄에 불법 점거 죄까지 더해지면 형량이 늘어날 거예요"


"지난번 내가 로또 되면 소고기 사주겠다고 약속은 했으니, 그 약속까지는 지켜줘야겠구나"

"그 아저씨 출소할 때쯤이면, 우리들은 아마도 외국에서 살고 있을 텐데요?"


"아, 그렇겠구나..."


영희 남편이 말했다. "장인어른 그럼 시작해 볼까요?"


"그러자고... 저기 삽 좀 갖고 와보게..."

"내가 새벽에 묻어둔 곳은 이쯤이었네..."


영희 남편이 삽으로 땅을 파기 시작했다. 20분 정도를 팠을까...

김부동이 묻어뒀던 요강이 나왔다.


"여보, 이거 오래전에 버리려던 그 요강 아니에요?"

"애휴... 뭐 숨기는데, 요강이 문제였겠어? 내가 왜 그랬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고"


"뭘 이해가 안 가... 혼자 부자 되려고 했었겠지..."

"마누라, 1절만 합시다..."


"장인어른, 요강은 직접 열어봐 주십시오"

"그럴까?"


요강을 열었더니, 그 안에는 미국에서 구입한 로또 종이 한 장이 잘 보관되어 있었다.


"제가 장인 어르신의 로또 번호와 회차를 다시 한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그래 1등이 맞는가?"


"애? 에이... 이것 꽝이네요..."

"정말?"


"저희가 그동안 쓸데없는 일을 한 것이네요..."

"애휴, 그럼 버려!. 줘봐 내가 찢을 테니까..."


영희 남편이 팔을 높이 올려서 종이를 하늘을 향해 들었다.


"장인어른, 잠시만요... 농담입니다. 1등 대박 맞습니다!!!"

"정말?"


영희가 말했다.


"여보, 이제 어떻게 해야 돼?"

"뭐,... 다시 미국에 가서 여행하고 로또 1등 당첨 신고하고 세금 제하고... 아마도 두 달은 걸릴 거야"


"아빠, 저희 다시 미국에 가야겠는데요?"

"그래? 그럼 이번에는 맥주와 땅콩 좀 더 달라야겠다..."


"이 양반은 뭐 말만 하면 맥주야... 그렇게 술이 먹고 싶어요?"

"내가 열흘간 기억이 없었다고 했을 때, 어떻게 맥주를 잊고 살았는지 못 믿겠더라고..."


"암튼 못 말려..."


최금란은 영희에게 말했다.


"그나저나 영희야 아빠 핸드폰은 어디 있어?"

"아, 맞다 아빠 핸드폰..."


"전화를 해 봐라..."


영희가 아빠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다.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날 좀 보오소. 동지섣달 꽃 본 듯이 날 좀 보오소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영희 남편이 말했다. "아니 무슨 핸드폰이 배터리가 저리 오래가나요? 그동안 버려진 채로 있어서 충전도 못하고 벌써 거의 열흘을 넘었을 텐데..."


영희가 말했다. "여보 TV에서 못 봤어? 요즘 이 핸드폰 선전하잖아. 배터리가 오래가는 삼승전자 아니 콜..."

"전주현이가 나와서...'너희들 배터리 오래가는 거 아니?' "


그렇게 송탄 언덕 마을에서 핸드폰 벨소리가 울려 퍼졌다.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날 좀 보오소. 동지섣달 꽃 본 듯이 날 좀 보오소"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소..."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날 좀 보오소. 동지섣달 꽃 본 듯이 날 좀 보오소,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소..."



- 그동안 '운수 터져버린 날'을 읽어주신 모든 구독자 분에게 감사드립니다 -


미스터윤 (MRYOUN)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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