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믈렛과 프리타타, 그리고 토마토 계란 시금치 볶음
토마토와 계란,
시금치를
볶거나
부치거나
굽거나.
마트에 갈 때마다 일단 사고 보는 식재료 베스트 3.
토마토, 계란, 시금치.
이 세 가지만 있으면 한 끼 식사는 거저 차린다.
시금치는 겨울이 가장 맛있고, 토마토는 여름이 제철인 게다소 아쉽긴 하지만 어쨌든 이 셋이 한데 만나면 실패는 없다.
부드럽고 고소한 계란과 새큼한 즙이 풍부한 토마토, 쌉쌀하면서 달달한 시금치.
각기 다 개성이 뚜렷한데도 한데 모이면 잘 어우러진다.
거기다 색 또한 노랗고 붉으며 푸릇해 예쁘기까지.
바쁜 아침은 토마토, 시금치, 계란을 그저 팬에다 볶는다.
수분이 많은 토마토부터 볶다가 숨이 죽으면 계란을, 마지막으로 시금치를 더 해 살짝만 더 볶으면 된다. 토마토가 짠 경우 간이 필요 없으니 반드시 마지막에 먹어 본 후 간한다.
이 정도만으로 든든한 한 끼가 된다.
약간의 여유가 있을 때에는 오믈렛으로 만들어 먹는다. 오믈렛의 경우 재료를 잘게 썰어야 굽기가 편하다.
역시 토마토부터 볶는다.
수분감 없어질 때까지.
그 다음 시금치 잘게 찢어 넣고서 계란 푼 물을 부어 익힌다.
아랫 면이 다 익었을 즈음에 반으로 접으면 완성.
느긋한 시간, 여러 사람이 풍성하게 먹고 싶을 때는 프리타타를 해 먹는다.
프리타타는 이탈리아식 오믈렛으로 좀 두껍게 굽는 게 특징이다.
역시 토마토와 시금치를 볶다가 우유나 크림 등을 섞은 계란물을 부어 익히면 된다.
다른 채소나 치즈, 베이컨 등을 더하면 맛이 좀 더 풍부해진다.
우유가 들어가 좀 더 폭신하고 부드러워서 파이 같기도 하다.
단순하지만 근사해보이는 아침식사로 제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