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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니보이 Jan 17. 2024

보건지소 앞은 섬마을 놀이터

다시 만난 사량 8화

이선정作 섬,마을 oil on canvas


 육지 갔다 돌아오니 관사 앞이 시끄럽다. 며칠 전까지 있던 예비군 중대본부 헐리고 놀이터 만드는 공사로 북새통이다.     


 나무 탑에 시소 설치하고 그넷줄까지 달아 놓으니 공사가 채 끝나기도 전에 동네 아이들 몰려들어 잔치 벌인다.     


 보건지소 관사 앞 섬마을 놀이터.     


 아침저녁으로 어린 친구들 소리로 시끌벅적하고 놀이터 옆집 선미, 은미, 안타는 주인 노릇을 한다.

 다방에 사는 백구 대순이 대발이 놀이터를 제집처럼 드나들다 관사까지 몰래 들어와 개똥 싸고 도망간다.     


 선생님, 아저씨 부르는 소리에 그네 밀어주고. 아이들 보듬어서 하늘로 뱅뱅 돌려주면 깔깔 웃는 소리에 나도 같이 웃는다. 뒤늦게 뛰어온 옆집 안타 목말 태우고 바다까지 달린다.      


 보건지소 앞 섬마을 놀이터에서 나도 아이같이 뛰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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