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루틴 15~19일차

건강이 최고다

by 이다이구

먼저 사과의 글을 먼저 쓰겠다. 매일 그날 수행한 모닝 루틴을 써서 브런치에 올리기로 했는데 무려 5일간 아무런 말도 없이 사라져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팠다. 정확히 뭐가 문제인지는 병원을 안 가봐서 모르겠지만 소화불량에 감기기운이 있었다. 아프긴 하지만 스케줄이 바쁜 한 주였기 때문에 쉬지도 못했다.


15일차 화요일에 내 기억상으론 6시에 기상을 했다. 기상하자마자 몸이 뭔가 이상한 것을 느꼈다. 뭔가 토할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근데 막상 토도 안 나오고 그냥 속이 더부룩하고 계속 헛구역질만 했다. 게다가 감기기운까지 있어 몸이 으슬으슬 추웠다. 내 기억으로는 세수하고 부엌에 내려가서 소금물까지는 마셨던 것 같은데 그 뒤로 아침을 먹으려다가 밥맛도 없거니와 먹으면 토할 것 같아서 그냥 올라왔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추워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다가 잠에 들었다가 8시인가 거의 9시인가에 기상해서 부랴부랴 움직였던 것 같다. 이 날은 정말 잠만 계속 잤던 것 같다. 그런데 그러고 나니 되게 죄책감도 몰려오고, 뭔가 하루를 버린 듯한 기분이 들었다. 우울해지고 무기력해졌다. 무엇보다 2주간 이어온 루틴이 끊어졌다는 것에 가장 좌절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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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수요일, 16일차에는 6시에 기상해서 다시 루틴을 수행했다. 당연히 몸은 정상이 아니었지만 어제의 그 좌절과 무기력을 느끼고 싶지 않아 억지로 몸을 움직였다. 소금물을 마시고, 아침을 먹고, 헬스장을 갔다가 일을 했다. 당연히 이 날은 컨디션도 좋지 못했고 능률도 정말 어마무시하게 낮았다. 30분도 집중하지 못하고 계속 꾸벅꾸벅 졸았던 것 같다. 그래도 정신적으로는 괜찮았던 것 같다. 문제는 다음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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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17일차에도 6시에 기상했다. 근데 몸상태가 정말 말도 아니었다. 침대에서 꿈틀꿈틀 앓다가 6시 12분에 기상인증 사진을 찍고 세수를 하러 가는데 몸 컨디션이 정말 최악이었다.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다시 침대로 돌아와 누웠다. 조금만 쉬었다가 다시 움직이자 하고 있는데 잠에 들었던 것 같다. 감기기운은 얼추 괜찮아진 것 같은데 배가 정말 아팠다.


자고 일어나니 식은땀을 엄청 흘리고 있었다. 그런데 이 날은 오전부터 할 일이 정말 많았기 때문에 7시인가 7시 30분인가에 일어나 또 허겁지겁 준비를 하고 밖으로 나갔다. 이 날 컨디션과 능률은 정말 말할 것도 없었다. 전 날 보다도 능률이 안 좋았다.


결국 이 날은 쓰러지다시피 잠들었고 다음 날 금요일에 10시가 되어서야 일어났다. 금요일은 11시 30분부터 스케줄이 시작되기 때문에 다행히 일에 지장은 없었지만 그래도 부랴부랴 준비해서 나갔다. 사실 일주일 중에 금요일이 가장 바쁜 날인데 이 날은 컨디션도 꽝이어서 더욱 힘들었다. 그래도 좀 퍼질러 잔 덕분인지 전 날보다는 몸이 좀 나아진 듯한 기분이었다. 그렇게 18일차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오늘 19일차, 무려 11시 30분에 기상을 했다. 사실 모닝루틴을 시작하기 전에는 토요일에는 더 늦게 일어난 적도 많지만, 모닝루틴을 시작한 이후로는 가장 늦은 기상 시간이었다. 잠을 거의 12시간 잤다. 일어나고 나니 배는 아직 더부룩했지만 그래도 컨디션이 많이 괜찮아졌다. 감기기운은 아예 사라졌다.


그래서 일어나서 점심을 먹고 방으로 돌아와 노래를 들으며 휴식을 취했다. 괜히 또 무리했다가 컨디션이 다시 나빠지면 어쩌지 하는 마음에 몸을 잘 관찰했던 것 같다. 그렇게 몇 시간 쉬고 간단한 운동정도는 괜찮다 싶어서 헬스장으로 이동해서 간단하게 40분 정도만 운동을 했다. 그리고 도서관으로 이동 후 쉬엄쉬엄 할 일들을 했다.


사실 '최애로 보는 철학'의 새로운 에피소드를 오늘까지 올려야 하는데 아마 힘들 듯싶다. 죄송하지만 최애로 보는 철학의 다음 에피소드는 다음 주에 올라갈 예정이다. 이번 주는 사전 자료 조사가 안되어 있어 만약 오늘 글을 쓰게 되면 퀄리티가 너무 낮을 것 같은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15~19일차에서 느낀 것은 몸이 아프면 일단 루틴이고 뭐고 그냥 제대로 휴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괜히 무리해서 루틴 수행하면 몸만 더 안 좋아지고 오히려 다음날 루틴 수행도 못하게 된다. 더하여 능률도 드마마틱하게 떨어져 생산적으로 하루를 보내지 못한다.


또 다른 것은 이제는 모닝루틴을 시작하기 전으로 돌아가기 힘들어졌다는 것이다. 모닝루틴을 수행하지 않고,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것이 이전에는 일상이었지만 이제는 도저히 견딜 수 없고, 우울하고, 무기력해지기 때문이다. 몸은 편할지언정 정신적으로는 정말 힘들다. 반대로 말하면 모닝루틴을 수행하고 더하여 하루를 생산적으로 보냈을 때의 얻어지는 기쁨과 뿌듯함이 아주 크다는 것이다.


요 며칠간 루틴을 수행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몸이 어느 정도 괜찮아졌으니 내일부터는 다시 루틴을 수행할 수 있길 바라며 15~19일차 모닝루틴 후기를 마무리 하겠다.


기상 시 개운함: 1/5

능률: 1/5

컨디션: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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