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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on Jul 31. 2024

혼캠 왔습니다

<28주차 임상 기록>


그야말로 사서 고생.

세상 번뇌를 등지고 혼자 훌쩍 떠나 왔습니다.



손수 만들어 온 오이 소채가 맛납니다.



여러분의 여름은 무엇으로 완성되나요.

저는 모기향입니다.



모기향의 매쾌한 냄새가 있어야 비로소 여름의 복판을 지나는구나 싶습니다.

해서 저는 모기가 없는 밤에도 부러 모기향을 피웁니다.

유년시절의 여름 그 추억들 때문에요.


아버지가 손수 쳐주시던 파란 망사 모기장의 그 왠지 모를 환상적임,

그것을 뚫고 들어오던 모기향 냄새가 아련합니다.



여름을 지납니다.

여름이 또 이렇게 갑니다.



두어 달 만에 혼자 마시는 술은

겨우 맥주 한 캔에

거나하게 취합니다.


모두 여름을 보내세요,

힘든 계절 말고요.

<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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