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강의와 온 택트 강의는 차이가 있다.
스트리밍 강의는 강사가 미리 촬영해놓은 영상을 보면서 수강생이 스스로 공부하는 단방향 클래스라면 온 택트 강의는 원격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수강생과 만남이 이루어진다.
여기서 오프라인 강의와도 차별점이 있다 한 공간에서 실제 얼굴을 마주하고 있지 않고 프로그램이라는 매개체를 활용해 만나기 때문에 거리감이 존재한다.
또한 강사가 나의 모습을 실제로 보고 있지 않다는 생각에 수강생의 집중도가 더 떨어진다.
소통이 더 중요해진 이유가 이 때문이다.
실제 강의를 해보면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를 끄고 음소거를 해놓고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강사는 청중이 정말 클래스를 듣고 있는지 알 수 없으며, 단방향의 클래스가 되게 된다.
또한 카메라를 켜고 있지만 강사가 일방적으로 강의만 한다면 이 또한 단방향이다.
온 택트 강의의 단점은 집중도가 빨리 떨어진다는 것이다.
강사가 일방적으로 강의만 한다면 참여자는 인사하는 시간 이외에는 자신의 집중력과 싸워야 한다.
나의 집중력과 싸우고 있는 참여자는 결국 강의 내용을 잘 들을 수 없다.
이 청중에게는 내 강의는 좋은 강의가 되지 못한 것이다.
그럼 소통하는 강의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1. 시작할 때 정중하게 요구하자.
카메라를 켤 수 있음에도 낯설어서, 뭔가 시킬까 봐, 귀찮아서 등 여러 이유로 켜지 않을 수 있다.
그럴 때는 “제가 여러분의 얼굴을 마주하면 강의가 더 잘 돼서 그래요~ 우리 얼굴 보면서 즐거운 시간 만들어요~ 카메라 켜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고 정중하게 요구해야 한다.
더불어 “피치 못 할 사정으로 카메라를 켜지 못하는 경우는 채팅으로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려요~”하는 말로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이 한마디를 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의 차이는 크다. 이 한마디를 함으로써 카메라를 켜는 참여자가 생기고, ‘죄송합니다. 오늘은 채팅으로 참여하겠습니다.’ 하는 멘트를 채팅창에 글로 올리면서 이미 강의에 능동적으로 참여를 유도하게 된 것이다.
2. 오프닝에서 온 택트에 맞는 아이스브레이킹을 하자.
대부분의 강사는 오프닝에서 아이스브레이킹을 한다.
아이스브레이킹이 무엇일까? 아이스는 어름이다. 브레이킹을 깨트리다 라는 뜻이다.
즉, 얼음을 깬다. 얼음같이 차갑게 굳은 지금의 분위기를 깨는 과정을 말한다.
이 시간에는 흔히 게임, 퀴즈 맞추기, 옆사람 마사지 하기, 간단한 스트레칭 등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자의 참여를 높이고, 웃음을 유발하면서 처음이라 낯설고 딱딱한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오프라인에서의 효과적인 아이스 브레이킹과 온 택트 강의에서 효과적인 아이스 브레이킹은 조금 다르다. 오프라인에서는 오감을 사용한 아이스 브레이킹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온 택트는 작은 카메라라는 공간을 통해 만남을 가지기에 한계가 있다. 이럴 때는 카메라 앞에서 할 수 있는 효과적인 아이스 브레이킹을 하는 것이다.
퀴즈를 내고 그 답을 손가락으로 표현해보기, 눈동자 운동, 안면 스트레칭 등 카메라 앞에서 정확하게 보여 줄 수 있는 것으로 아이스 브레이킹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나의 경우는 퀴즈를 많이 낸다. 퀴즈를 내고 오디오가 겹칠 수 있으니 채팅창에 답변을 유도한다.
이때의 팁은 선물을 거는 것이다. ‘ 선착순 두 명 혹은 선착순 한 명 / 기발한 생각 한 명 이렇게 두 명 정도에게 아이스 아메리카노 쏠게요.’ 하면 청중은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바로 카카오를 통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보내드리면 받은 사람도 받지 않은 사람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이미 클래스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때 두 가지 팁이 있다. 하나는 선착순 한 명을 꼭 넣어야 한다. 그 이유는 기발한 생각 두 명을 하게 되면 기발한 답을 생각하기 위해 시간이 계속 늘어진다. 지루해지기 쉽다. 그러니 누구나 아는 쉬운 퀴즈에 선착순을 넣으면 참여에 역동성을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꼭 비싼 커피 아니어도 된다. 선물하기에는 저렴한 커피 브랜드도 있으며, 편의점 제품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그중에서 골라도 된다. 나의 경우는 벤티나 컴포즈 커피 쿠폰을 잘 사용하고 있으며, 엄마들과 수업하는 경우 나의 책을 보내드릴 때도 있다. 본인이 전자책을 가지고 있다면 그 전자책을 보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청중은 무언가를 받아서 기분이 좋아지고, 받지 못한 청중은 손가락을 움직이고 생각을 하며 스스로 강의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되었으며, 강사는 청중의 마음을 열면서 강의를 시작할 수 있어 좋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