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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드리밍 Oct 25. 2022

계속된 행운과 행복이 있다면

맹신하지 말자.

 지난 주말 아이의 돌잔치가 있었어요. 안 하려고 했다가 급하게 잡은 행사라 양가 가족들만 모인 자리였지만 그래도 하길 잘한 것 같아요.


 멀지 않은 위치에서 애들도 고생도 덜하고 돌까지 아이들도 아프지 않고 잘 자라줘서 참 다행이라며 남편과 서로를 응원하고 다독였죠.


 그리고 아이 돌잔치 덕분에 오랜만에 모인 가족 모임에서 아버님께서 아프시단 이야기를 들었어요.  

 많이 놀라고 걱정도 되었지만, 그래도 막둥이 돌잔치 덕분에 일찍 알았으니 이제 잘 헤쳐나가면 된다고 마음을 다잡았죠.


 누군가 얻으면 누군가는 잃는다.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교환의 원리가 자꾸 머리를 맴돌더라고요. 

 요즘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며 공부를 하고 있는 사상가들의 생각 중에 세상의 이치, 만물의 연결에 대해 떠올리며 혹시 최근에 제게 왔던 행복과 행운들이 어쩌면 다른 누군가는 너무나 기본적인 일상에서 누리는 행복을 잃어버리게 된 게 아닐지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그래서 예전부터 어른들이 말씀하시길... 좋은 일이 있어도 그리 좋아할 필요도 없고, 나쁜 일이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라며 매사에 늘 감사하며 살라고 하시는 것 같아요.


 마음의 습관이 참 중요해요.


 저도 한때 늘 부정의 단어가 먼저 나오던 시절이 있었어요.

 당시에도 늘 일기를 쓰며 수많은 기록들을 해왔지만 그때 기록들은 모두 부정의 언어가 많았어요.

 부정적인 생각이 지속되자 부정적 생각이 먼저인지, 힘든 몸이 저였는지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늘 한숨과 나쁜 생각이 가득 해지더라고요.

 한번 생긴 부정적 생각의 마음 고리는 끊으려면 정말 굳은 결심과 의지, 그리고 가능하다면 물리적인 환경의 강제적인 변화가 필요해요.


행복의 진짜 적은 노예화, 즉 자유를 잃은 상태이다.
- 부의 추월차선, 엠제이 드마코


 저도 당시 몰려드는 일들로 인해 진퇴양난에 빠져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자유를 잃은 상태가 되어 힘들어했던 것 같아요.

 

 마음도 결국 습관과 같아요.


 내가 행복을 그리는 습관이 있는지

 걱정을 그리는 습관이 있는지

 스스로를 잘 알고 행복을 연습해야 해요.


 행복은 삶의 대한 태도이다.


 저는 행운을 믿는 편이지만 인생에 그냥 오는 우연과 행운은 없다고 믿어요. 과거의 내가 그리고 무의식이 만들어낸 우연과 행운이라 생각해요.

운은 믿음의 결과가 아니라 과정의 일부이다. 부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와 당신의 현관문을 두드리지 않는다.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일련의 과정이다.-부의 추월차선 엠제이 드마코

 

 운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아요. 혹시 제게 오늘 행운이 온다면 그것은 어쩌면 과거의 내가 했던 작은 일이 민들레 씨앗이 되어 날아왔다고 믿어요.

 

 그래서 행운도, 행복도, 건강도 그리고 영원할 거라 믿는 관계까지도 모두 맹신하면 안 되는 것이더라고요. 당연한 것이란 건 없다.


 세상은 내가 감당할만한 시련만 준다고 하잖아요.

 아버님이 아프신 것도 어쩌면 제가 그리고 저희 가족이 감내하고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기에 온 거라 생각해요.

 그러니 오늘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해보려 합니다. 가만히 앉아서 고민하고 슬퍼만 할 수 없으니 일상은 살아야지요.

 그래서 요즘 아이들이 하원하면 매일 부모님께 전화를 드려요. 아이들을 보면 한번 더 웃게 되고 마음이 행복해지니까요.

 오늘의 작은 일상과 노력이 앞으로의 삶에 더 큰 행복과 행운을 가져다주길 기대하며 꾸준히 오늘을 살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고생 많으셨어요

 편안한 밤 보내세요.


< 부의 3요소가 충족될 때, 진정한 부, 즉 행복을 얻을 수 있다 - 부의 추월차선 >

관계(Family, 가족)

신체(Fitness, 건강)

자유(Freedom,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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