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의 너에게
내면(內面)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내 안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습관을 지닐 필요가 있다.
외적인 것에만 치중(置重 어떠한 것에 특히 중점을 둠)하고 살아간다면 이는 내 삶의 많은 것 중 오직 하나만 알고 살아가는 것과 같다.
삶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아내는 것만큼 소중한 일은 없다.
내면에 집중하면 자아(自我 자기 자신에 대한 의식이나 관념)를 만나게 된다. 표면적으로 보이는 것만 보지 말고 내면(內面 사람의 속마음, 정신적, 심리적 측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생각을 하며 살아간다. 생각하는 것 자체는 좋은 일이나 대부분 쓸모없는 생각이 많다. 생각을 멈추고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내면으로부터 바라보는 눈을 뜨게 된다.
사람들은 정작 내면은 돌보지 못하면서 겉으로 보여주는 것에만 신경을 쓰고 열중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세상을 살아가며 겉으로 드러나는 나의 모습이 타인에게 비치는 것을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다. 하지만 무엇이든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은 좋지 않다. 중도(中道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아니하는 바른길)를 지키며 살아가는 자세를 몸에 익힐 필요가 있다.
너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외적인 것에만 치우친다면 미처 나의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못하고 살아갈 수 있다. 이는 반쪽짜리 인생을 살아가는 것과도 같다. 외형을 갈고닦는 것이 중요하지만 내면을 갈고닦는 것은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이다. 늘 나를 돌아보며 내면을 갈고 닦는 것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첫째로 명상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꾸준히 명상을 실천하며 나 자신을 돌아보는 연습을 해보자. 명상이라고 하여 거창하고 대단한 것이 아니다. 그저 바른 자세로 호흡에 집중하면 그걸로 족하다. 생각을 멈추고 감각에 집중하면 된다. 매일 행하면 좋겠지만 그것이 힘들다면 가끔이라도 명상을 통해 내면에 귀를 기울여 자신을 만나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다.
생각을 멈추는 순간 나 자신을 발견한다. 멈추는 순간 내면이 눈을 뜬다. 세상에 나 이외에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호흡에 집중하여 숨이 들어오고 멈춘 후 나가는 것을 느껴보자. 날숨과 들숨 사이에 숨을 멈추는 순간, 찰나 죽음의 순간이 생긴다. 호흡하는 순간순간에 집중해보자. 호흡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평소 느끼지 못했던 무언가를 새로이 느낄 수 있다.
두 번째로 극한의 상황까지 몰고 가는 신체활동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흔히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고 한다. 하지만 극한의 상황까지 몰고 가는 신체활동을 하면 육체가 정신을 바꾸어 놓는 경험을 하게 된다. 육체와 정신은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는 말도 맞지만, 극한의 상황에 놓인 신체는 정신 상태를 변화시킨다. 극한의 신체활동 이후 찾아오는 시간을 통해 거친 호흡과 떠오르는 생각을 가만히 느껴보자.
평소와는 다르게 아무런 상념(想念 마음속에 품고 있는 여러 가지 생각)이 느껴지지 않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평소와는 다른 그 무엇이 느껴질 것이다. 그리고 나도 모르는 순간 내면을 바라보게 되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런 지속적인 신체활동을 반복하면 서서히 정신이 개조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운동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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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출간
<스무 살의 너에게> 내용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