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을 따르지 마라

남들 장에 간다고 거름지고 따라나서지 마라.

by 박석현

사랑하는 아들 딸아.


유행은 일시적인 것이니 유행을 쫓지 마라. 스스로가 유행을 만든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나 가급적 유행을 따라가지 말고 유행을 선도하는 사람이 되도록 해라. 당연한 말이겠지만 인생은 한번 뿐이다. 그러니 남의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라 너의 인생을 만들어 가도록 해라. 네가 늘 유행을 쫓는다면 남의 인생을 모방하여 사는 것과 다름이 없다. 유행은 언젠가 지나가는 것이고, 나만의 철학과 사상은 영원히 남는 것이니 늘 사색과 책을 가까이 하며 스스로의 철학을 만들어 가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해서 유행에 너무 둔감할 필요도 없다. 유행이라는 것은 세상의 흐름과도 같다. 세상의 흐름을 알되 그것을 맹목적으로 쫒지 말라는 뜻이니 이를 별개의 것으로 두고 잘 판단해보기를 바란다. 훌륭한 이데올로기는 세월이 흐를수록 빛을 발하는 법이다. 세월이 한참 지나도 변하지 않고 오히려 빛이 나는 선대(先代)의 사상을 생각해보면 답은 자명(自明)하다. 공자와 맹자의 사상이 그러하고 소크라테스나 플라톤의 사상도 다르지 않다. 늘 남이 짜놓은 판에 놀아나지말고 내 인생을 위한 나만의 판을 짜도록 하는 것이 좋다.


늘 자기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살아가길 바란다. 그러나 나의 철학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과 고집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은 엄연히 다른 것이다. 이 둘은 비슷해 보이지만 확연히 다르니 결코 이것을 혼돈하지 말아야 한다. 네 삶에 철학 한 스푼 더하고 네 생활 속 쓸데없는 고집은 두 스푼 덜어내어라.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삶의 철학(주관)과 쓸데없는 고집은 엄연히 다르니 이 둘을 잘 가리어 현명하게 살아가길 바란다.


나의 사랑하는 자식이 삐에로처럼 세상의 유행만 쫒아다니다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를 바란다. 부디 세상의 흐름과 변화를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을 소홀히 하지 말 것이며, 또한 그것에 나 스스로가 휘둘리는 것도 항상 조심하도록 하거라.


세상은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니다. 아비의 글을 보고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한다는 생각을 가지기 보다는 이런 선택과 저런 선택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하기를 바라니 부디 평소 사색하는 것을 습관화 하도록 하여라. 또한 매일 자신을 돌아보는 습관을 가지기를 바란다. 매일 나 자신을 돌아본다는 것은 어찌보면 지극히 당연한 일이니 습관처럼 행하는 것이 좋겠다.


유행을 쫒지마라.


사랑한다 아들 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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