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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T Nov 22. 2024

뭐 하냐?

라는 물음 

오늘도 물음표를 품고 하루를 보낸다.

'지금 나는 뭘 하고 있을까?'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뭐 하냐?"라는 이 질문에,

답은 물음표뿐이다. 

스스로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조차 모르겠다.


이런 불편함을 잠재우는 방법은 있다. 

하루가 끝나고 남은 감정이나 생각들을 

못 본 척 씹어먹고, 자고, 하다 보면 지나간다. 


그렇게 지나 내일은 다시 찾아온다. 


뭐 하냐?

너? 

아, 사는 게 지겨워진다. 


'뭘 뭐 해?

또 먹고, 자고, 일하고 그러는 거지.'


하루살이가 하루 만에 죽는 게 오히려 열정적으로 살겠다 느껴진다. 

벌레에게도 꿈은 있을 것 같은데,

죽는데, 별 거창할 게 있을까?


온통 물음표인 나날들. 

왜?를 달고 신기하게 세상을 봤던 때가 아니라 

영문을 모르겠다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 


죽기로 해놓고 태어난 모래시계 속에서 

쌓이는 모래를 보고 있다. 


이제는 돌려야 하나? 

근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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