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모임 힘들다...
기본이라는 것은, 사람마다 다르다. 독서 모임을 하면서 느낀다. 어떤 모임은 작가소개부터 책 요약까지 한다. “난 굳이 왜?”라고 생각한다. 작가소개는 본인이 필요하면 찾아보면 되고. 책 요약은 이미 읽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있는 것 아닌가?
이건 어디까지나 내 생각이다. 누군가에게, 난 기본도 안된 모임장일 것이다. 사실 사람이 많을수록 기본은, 더 고생하는 쪽으로 가는 것이 맞다. 조금 더 손이 가더라도, 조금 더 준비하고, 신경 써야 한다.
누군가에게는 쓸데없는 일로 보이겠지만, 누군가에게는 그게 성의다. 나는 믿어야 한다. 이 성의를 누군가 알아줄 것이리라고. 사람들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가치 있는 일이 있을 것이리라 말하지만, 그건 아니다. 사람들이 알아줄 것이리라는 믿음이 있어야 가치가 생긴다.
독자 없는 작가, 청자 없는 강연자는 가치 없다. 독자도, 청자도 없을 것이리라 믿는 작가나 강연자는 없다. 내가 성의를 보이고, 최선을 다하면 아무도 오지 않을 것이리라 믿으며 모임을 준비하는 모임장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