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주 차 : 다리 쥐/경련
19주 차 : 다리 쥐/경련
다리에 쥐가 나기 시작했다.
흔히 '전기 올랐다'라고 표현하는 그 저릿함이 아니라, 악! 소리 나게 아픈 그 '쥐'말이다. 혈액순환을 위해 쿠션 위에 다리도 올려보고, 압박스타킹도 신어봤지만 소용없었다.
어느 새벽, 그날도 어김없이 찾아온 다리 경련에 비명을 지르며 깼다. 홀로 괴로워하다 옆을 봤는데, 아주 편안한 얼굴로 새근새근 자고 있는 짝꿍이 보였다. 그 모습이 왜 그리 미워 보이던지. 아침에 일어나 '잘 잤냐'라고 물어보는 짝꿍의 인사에 '잘 못 잤다'며 서러움의 눈물을 토해냈다.
여하튼, 그 뒤로 자기 전 짝꿍의 다리 마사지를 받게 되었다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