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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그렇게 그것을 좋아했다.
날 것이라고 했다.
이제 막 출고된 신상품처럼 때가 묻지 않았다 했다.
안전하다 했다.
모처럼 질긴 것이라고 했다.
특유의 분위기는 꽤 값을 쳐줄만하다 지껄였다.
쉬이 분해되지 않는 것에는 붙는 이가 많으니 서두르라 하였다.
나는 그것이 그렇게 싫었다.
핏기 하나없는 누런 얼굴을 하고도 고개를 빳빳이 들고는
새삼 본 적도 없는 그런 것이라고는 관심도 없다 하였다.
너도 나도 갈구하는데 무에 그렇게 싫어?
거 세상 돌아가는 거나 좀 보소.
코웃음을 치는 아지매들 사이로 길가로 쌓인 지난 밤 흔적이 코를 찌른다.
손에 한 줌 채우지 못하고 들어서는 어머니의 허탈한 표정을 바라 본다.
그 비싼 건 뭐하러 그래 구하려고 해?
그치? 그게 그렇지?
한 바탕 소란이 휩쓸고 간 자리로 나뒹구는 빈 껍질.
승자의 미소만이 빳빳이 거리를 누빈다.
나는 애써 태연하게 입을 굳게 다문 채로
똑같이 고개를 빳빳이 들고는
같은 걸음을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