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술

敎述

by Letter B








상상에 바탕을 두고 지어내거나 허구적으로 이야기를 꾸며 나가는 것을 두고 소설이라고 한다.

나는 꾸며낸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지난 밤 본 것이 무엇이냐고요?


좀 더 세분화하자면 이야기는 이렇다.

몇 번인가 글로 적었지만 지난 10월 몇 점 끄적인 거리의 가브리엘이 그렇다.

그녀는 거리에서 일종의 규칙을 발견했다.

현대 사회가 만족할만한 보통의 성인으로서 그녀는 탈락했다.

그러나 그녀는 꽤 준수한 보통의 성인이다.

귀여운 그녀가 왜 비겁하다는 거죠?


그렇지만 사람들은 잘 이해하지 못한다.

타자를 이격 시키는 행위는 자아 형성의 첫 번째 단계다.

나는 어깨를 으슥이고야 만다.


또 하나 예를 들어본다.


며칠 전 주방에서 휙- 하고 날카로운 물질이 스치는 소리를 들었다고 치자.

나는 살갗을 스치는 통증을 느꼈지만 소리와 연결된다고 단언할 수 없었다.

이런 기괴한 일을 두고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는 표현은 맞지 않다.

그러나 나의 착각이 대다수 일 수 있다.

그렇다면 유추는 어떠한가?


그녀가 낮과 밤을 가르지 않고 산책을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녀에게 밤공기가 전하는 선선함은 하루를 마감하는 안식과 같다.

이제 막 어둠이 시작되려는 노을이 짙게 내려앉은 거리로 나선다.

앞서는 사람을 재촉하지 않는다.

유난히 통제 구역에 대한 표기로 가득하다.

손을 마주 잡고 가는 이들은 웃는다.

차들은 문을 열고 달린다.

휴대전화를 든 여성은 금시라도 상대를 바꾸어 부른다.

나는 이런 것들을 가끔 글로 표현한다.


"그러니까 당신이 그 과학적 인간이라는 거죠?

아무래도 포기하는 편이 나을까요?"


멀리서 괴성이 들려온다.


그러니까 저 남자의 변태성은 제로다. 그의 부모는 한사코 그렇게 주장한다.

그들은 체계적인 지식 아래 보편적 법칙 발견을 목적으로 움직인다고 전했다.

나는 그들이 일컫는 성인의 상식을 빌어 고의적 변태라고 단언할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의 주장을 있는 그대로의 사실로 받아쓰기엔 어딘가 석연치 않다.

나의 착각이 다수일 수 있다.


요점은 그렇다.


장르는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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