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라시

by Letter B








언젠가부터 기사 언저리에 B가 쓰이기 시작했다.

글을 쓰는 B는 찌라시에 등장하는 B를 만난 적이 없다.

그러나 글을 쓰는 B는 찌라시에 등장하는 B에 대해 A보다는 잘 안다고 자부한다.

귀찮은 걸 떠넘기기만 하는 A는 B가 맞이하는 슬픔에 대해 이해할리 없다.

B는 사연이 많은 B의 이야기가 담긴 찌라시를 훑으며 글을 쓴 기자 A의 정보를 훑는다.

반응이라도 살피듯 댓글창에는 온통 B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B는 사람들이 B의 이야기에 관심 없다고 확신한다.

B는 찌라시에 등장하는 B에 대해 이리저리 살피다 글을 마무리한다.


"찌라시에 등장하는 B는 사연이 있는 C에게 주로 당한다."


B는 자판을 두드리던 손을 멈춰 서고야 만다.


이 소설이 재미있소?

시대를 따라가는 법을 묻는 게요?


생각보다 성행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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