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 Jose에서 떠나온 LA를 그리워하고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eng'r로 이민을 온 나로서는 LA 첫회사의 실패를 딛고 빨리 일어서는 것(eng'r job을 찾는 것)이 가족의 합법적인 체류를 보장하기에 전에 한국에서 몸담았던 회사의 HQ가 있는 Silicon Valley(San Jose area)를 다시 두드려야 했고, 5년간의 이곳에서의 경험과 노력이 버려진 시간이 아니었다는 것을 Offer letter로 안심할 수 있었다.
새 회사에서 제공하는 Relocation package에는 한 달간의 임시거주와 이사, 그리고 이삿짐을 잠시 맡아 두는 것까지 도움을 주고, 그간 불어난 식구 수(3에서 5로, 둘째와 어머니까지)에 맞추어 Silicon Valley의 rental 집(3 bedroom)을 찾기 시작하면서, 몸으로 느끼는 물가의 차이(1.5x)로 LA가 이따금 그리워지곤 했다.
이후 북가주에서의 25년에 흘러 스며들듯 적응은 되었지만, 남가주에 비해 다소 경직된 문화와 다양하지 못한 음식과 대화들은 처음 5년간은 가족에겐 많은 스트레스로 들어왔다. 특히 우후죽순 돈의 욕망이 넘쳐나는 Silicon Valley에서 San Jose Symphony가 90년대 말에 운영난으로 문을 닫는다는 신문기사(SanJose Mecury)는 이곳에 슬슬 적응해 가던 우리 가족에게 또 다른 괴리감을 얹어주기도 했고...
매주 금요일이면, 주말을 시작하는 party준비로 온 동네가 들썩이던 아래동네에 반해, 무덤덤 또 한 주를 건강하게 지나가는 이곳이라 적응이 더디었었나 보다.
아마도 Intel과 Cisco로 대변되는 Hi-tech industry(90년대 당시의) 대비 Disney 등의 영화산업으로 대변되던 Hollywood와의 생태(사실 LA주변의 많은 Defense관련 industry는 별로 부각이 되지 않고 있다) 차이 때문이었을까...
그 극명했던 차이가 2000년대 들어와 Internet으로 연결이 되고, consumer electronics에 직접 다가간 Apple과 최근의 Netflix 등의 합류로 좁혀지는 양상이다.(이 trend는 나중에 다시 방문해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