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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밸리에서 본 Y2K Crisis

Silicon Valley의 인도 community

by I am YS Jul 04. 2023

세기말에 튀어나왔던 Y2K crisis는 1999년 12월 31일이 다가올수록 더욱 공포로 느껴졌고 이곳 high tech종사자들에겐 더욱민감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세기말에 이랬었다ㅠㅠ세기말에 이랬었다ㅠㅠ

90년대 말부터 부쩍 늘기 시작한 인도출신 SW eng'r들은 Y2K issue(정작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를 peak로 친 후 9/11 사태를 지나며 닺혀지는 이민의 기회와 함께 급격히 줄기 시작했고, 먼저 80년대에 발을 디딘 인도 이민자들이 여러 직종으로 퍼져나가면서 지금의 Indian Community가 자리를 잡게 된듯하다(물론 인도 내의 사회계급과 이민 장려정책이 그 밑바탕에 있지만). 아마 그 기반으로 지금의 인도인 2세들이 Silicon Vally의 각종 Tech Company의 Management들로 맹활약 중에 있지 않을까. 특히 셈에 강하고 경쟁에 있어 인정과는 여간해선 담을 쌓고 있다는 것이 그들의 이민과 교육배경(나중에 나누도록 하자)에 연관이 있을 듯하다.  


북가주뿐만 아니라 중가주에도 상당수의 인도이민자들이 자리 잡고 있는데, 그 기초는 농업을 바탕으로 작은 규모로 시작해 가족초청까지 이어져, 드물지 않게 주위에서 과수원과 쌀농사를 주업으로 하는 부모님을 둔 40~50대의 eng'r들을 볼 수 있다. 근처의 Tracy나 멀게는 Fresno부근까지 자리잡고 2세와 3세의 교육을 위해 대륙간의 이동을 결심했던 것. 

인도인들은 다 같이 eng'r로 일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의외로 다양한 분야로 퍼져있다. 결국은 정치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데는 이러한 다양성이 필요하다. 인도인들은 다 같이 eng'r로 일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의외로 다양한 분야로 퍼져있다. 결국은 정치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데는 이러한 다양성이 필요하다. 

지금은 은퇴(조기)했지만 같은 부서에서 program director로 일하던 인도친구가 미팅 전에 자기 부친의 농장을 google map으로 보여준 적이 있었는데, map 전체의 농장들을 부친과 친척이 소유하고 있다고... 몇 평 안 되는 농장에서 시작해서 전소유주가 팔고 남은 농장들을 하나하나 인수해 가며 자리 잡았고, 지금도 휴가 때는 자기 가족들이 농장일을 돕고 있다고 하소연을 더하는데 주위의 눈들에서 부러움이 뚝뚝 떨어진다. 


LA나 동부의 한인 이민 사회의 기반도 농업이나  세탁소와 같은 service업종에서 출발했기에 100년이 훨씬 넘은 지금은 Korean community에 대한 지지기반이 튼실한 편이나, Hi-Tech을 부르짖는 이곳 Silicon Valley는 나 같은 생활밀착형 이민자들의 뿌리가 깊지 않아 이곳 2세들의 활약이 더디다. 더욱이 이곳의 아시안 부모들은 자녀를 의사, SW eng'r, 변호사의 순으로 밀어대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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