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밭이 아름다워요
딸기 축제로 들렀을 때가 아내가 둘째를 가져 배가 나와있던 거로 기억이 난다.
그전에는 한달에 두어번은 아웃렛을 들러 눈호강을 한 후,
이곳 인근에서 새로 문을 연 In-N-Out 버거집에서 근육질의 알바생이 연실 썰어대는 생감자로 튀긴 Fries를 곁들여 Double-Double을 즐기곤 했었고...
바다쪽으로 한없이 뻗은 밭에는 발그스래 익어가는 딸기가 줄지어 서있고,
그 한켠으로 공터에 자리잡은 무대에서 동네 밴드와 무명가수들이 열창하던 주말 축제에 오랜만에 방문한 아내의 후배부부와 함께 겸사겸사 놀러갔던것.
빨갛게 혀를 내민 딸기들이 끝없게 뻗어있어 미처 이곳이 바닷가 인근한 동네라는 것을 눈치 못챘었나보다.
이후에 여러번 방문했을때도 바닷가로 나갈생각은 일도 못했다가,
실리콘밸리로 옮겨온 이후에야 LA로 놀러가는길에 들러 바다로 나가봤고.
LA인근 바닷가와는 다른 풍광(너무 자연스런)과 바다색깔(추워보이는)에 아무생각없이(바다멍?) 바라보다가,
손보지 않은 이 해변이 조만간 멀끔이 다듬어 질것이라는 막연한 확신에 괜히 슬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