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본성의 법칙_ 사람 이해하기

성공이라는 망상에 속지 않기를

by 제이쌤

무려 900페이지가 넘는 벽돌 책이다. 베고 자기에는 너무 딱딱하고, 냄비 받침으로 쓰기에는 너무 하얗고 두껍다. 읽는 것이 이 책을 활용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알게 된 세월은 짧지만, 내가 참 좋아하는 그녀가 추천해 준 책이다. 나와 결이 비슷해서 참 편안하고, 나보다 넓은 마음 그릇을 가진 그녀에게 배울 점도 많다.

그래서 이렇게 겁도 없이 900페이지가 넘는 벽돌 책을 떡하니 구입했다. 한꺼번에 읽을 수 없으니 머리맡에 두고 야금야금 읽어 가고 있다.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필사도 한다.


오늘도 그날의 운세를 보듯이, 아무 페이지나 딱 펼다.


성공이라는 망상.

인간은 누구나 잠재된 약점을 갖고 있어서 스스로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망상에 빠져들 수 있다. 우리는 '어떤 점에서는 내가 남보다 우월하다'라고 느끼고 싶은 깊은 욕구가 있다. 이런 성향은 긍정적인 것이 될 수도 있다. 어느 정도의 자신감은 있어야 우리가 도전을 하고, 스스로 한계라고 생각하는 것을 넘어서고, 그 과정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 성공이든 일단 한 번 경험하고 나면, 그 자신감이 너무 빠르게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게 되면 자기 평가와 현실 사이의 격차는 점점 더 커질 것이다.
살면서 우리가 겪는 모든 성공에는 어느 정도의 행운이나 타이밍, 타인의 기여 등이 반드시 작용한다.
성공에는 거부할 수 없는 어떤 매력이 있고, 그 매력은 우리의 마음을 흐려놓는 경향이 있다.
성공을 경험하고 나면 요인을 분석하라.
분명히 거기에 있어 있는 행운이라는 요소와 그 행운에 작용했던 멘토를 비롯한 남들의 역할을 눈으로 확인하라. 이렇게 하면 당신의 능력을 과장하려는 성향을 좀 누그러뜨릴 수 있을 것이다.
박수갈채 소리가 커질수록 더욱더 거기에 신경을 쓰지 않도록 하라. 당신이 해낼 수 있는 한계를 인식하고, 그것을 포용하고, 기존에 갖고 있는 것으로 최선의 결과를 내라. 커지는 우월감에 남의 감정을 상하지 않게 조심하라.


내가 이 책을 꾸준히 읽는 것은, 나를 이해하기 위함이고, 또 타인을 이해하기 위함이다. 사람에 대해 공부하고 알아가는 일은 세상을 알아가는 것이다. 알면 왜곡하지 않을 수 있고, 통찰할 수 있다. 불안감의 실체는 무지이다. 모르기에 불안하다. 그래서 읽고 배운다. 마흔두 살의 내 세상은 새로 배울 것투성이다.

읽을 때마다 깨달음을 주는 책이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이 책을 정독해 보기를 권한다.



"앞으로도 제가 거만해질 일은 정말 없을 거 같아요. 여러분이 저를 이렇게 크게 만들어 주시는데, 무대에만 서면 작아지네요. 한 사람의 인생에서 정말 잊히지 않을 순간을 선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살게요."

아이유가 수상소감에선가 한 이야기란다. 성공한 사람들이 자칫 잃기 쉬운 초심인데, 아이유는 다르다.



성공이라는 달콤함의 망상에 빠지는 것이 우리 나약한 인간이는데 아이유는 그걸 극복한 사람인가 보다.

이 책의 내용처럼 성공이란 어느 정도의 타이밍과 행운과 타인들의 도움도 분명히 작용하는 것이다. 그것이 모두 내가 잘난 덕이라 착각하면 안 된다. 박수갈채에 정신을 잃으면 안 된다. 분히 그럴만한 박수갈채를 받는 저 어린 아이유는 그걸 알고 항상 겸손하기에 오랜 시간 동안 사랑을 받나 보다.


거만하지 않기를..

나의 작은 걸음걸음에도

타인들의 도움과 신뢰가 있고,

타이밍과 행운이 있어 가능한 거라는 걸..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세상임을..


나의 새로운 시작에 첫걸음을 내디딘 오늘,

이 책 속에서 만난 이 문장들에서 얻은 깨달음을

글에, 마음에 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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