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남의 눈치만 보고 살았을까.

정말 치유가 되는 치유 에세이.

by 제이쌤



프롤로그.




브런치.

이곳은 작가가 되고 싶은 예비작가님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이다. 이미 출간한 작가님들도 있고, 지금 책을 출간해도 나라면 사서 볼 것 같이 주옥같은 글을 쓰시는 훌륭한 예비작가님들도 많다.


물론 글쓰기를 좋아하는 나도 그런 꿈이 있다.

그러나 아주 멀리에 있다고만 생각했다.

내 나이 마흔둘에 별로 보여줄 성과도 없는데, 무얼 보여줄 수 있겠느냐고 지레 포기하고 나중을 혼자 기약했다.


혹시 십 년 후쯤 자식 세 놈이 다 반짝반짝한 대학에 들어가면? 이제 막 제대로 시작해보려는 사업이 엄청나게 대박이 나면? 지금 좌충우돌, 티격태격 살아가는 남편과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아 무지 행복하게 살아가는 날이 오면?

그러면 나는 그때는 멋들어지게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생길까?


우연히 제목이 마음을 잡아끌어 읽었던 최리나 작가님의 <나는 왜 남의 눈치만 보고 살았을까>. 이 책을 읽고 나는 알았다. 성과가 없는 내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나를 드러낼 용기가 없는 걸.


내가 내 얘기를 진솔하게 쓴다고 그게 책으로 당장 출간될 가능성은 낮으니, 그건 차치하고도 저 사실 안에는 내가 나를 바로 볼 용기가 없다는 사실이 포함되어 있다는 걸 직면하게 되었다.


최리나 작가님의 나이가 아마 나와 비슷한 듯하다. 책 속의 그녀는 너무도 용감했다. 그 아픔들을 어떻게 그렇게 용감하게 직면하고 해결하고 그리고 공개했을까. 이제는 괜찮아졌기에 쓸 수 있었을까, 아니면 쓰면서 괜찮아졌을까. 생각했다.


치유 에세이.

치유 에세이가 이런 거구나 이 책을 읽고 느꼈다. 작가님의 그간의 아픔들을 읽으며 함께 마음 졸이고, 함께 아팠다. 문장들 가운데 나를 보기도 했고, 나만 그런 건 아니구나, 나보다 더 아픈 사람도 이렇게 견뎌냈는데, 나도 할 수 있지.라고 위했다. 씩씩하게 살아내는 작가님의 모습에 왠지 나도 성장한 듯 기뻤다.


작가님은 얼마 전 13살 어린 남편분과의 결혼식을 치렀다. 큰 아픔들을 견디고 해결하고, 그 단단해진 마음으로 만났을 남편분과 꼭 행복하시기를 마음으로 응원한다.


책의 프롤로그에서 작가님이 말했듯이, 내 글을 보고 반응할 주변의 시선에서 자유롭기까지는 나는 아직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래도 이 책을 보면서 한 발 내딛을 용기쯤은 얻은 것 같다.

살아가는 모습에 정답은 없는 거다.

누군가 나는 맞고 너는 틀리다고 말하면, 대차게 말해줘야지. 네가 무슨 자격으로 내 삶이 틀리다 비난하고 초라하다 비웃냐고! 어찌 그리 오만하냐고 혼구녕을 내줘야지!!

그렇게 나 살고 싶은 대로 살아가기 위한 마음의 장전을 해야지. 그 총알로 꼭 누군갈 쏘겠다는 건 아니고, 그래야 한발 내디뎌 볼 용기를 낼, 나약한 나이기에 하는 마음의 장전일 뿐이다.


나를 바로 바라보는 일, 그래서 내가 살고 싶은 모습을 위해 한발 한발 내딛는 일, 마흔쯤에 그 일을 위한 용기가 필요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세상 속으로 용기 있게 걸어 나간 그녀를 보며, 나처럼 작은 용기라도 내어보길 바란다.


작가님의 걸음걸음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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