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라스팔마스데 그란카나리아, 여행견문록
날아오르고 싶은 마음을 간직하며, 창 밖을 보았다.
라스팔마스데 그란카나리아
Las Palmas de Gran Canaria, Spain 여행견문록
as de Gran Canaria, Spain 여행견문록
창 밖
아이가 말했다.
카나리아는 울어요.
카나리아가 울었어?
왜 울었을까?
갇혀있으니까요.
창 밖을 보며 울어요.
갇혀있으면 새가 울어?
따뜻하고 안락해도?
네. 왜인지 알아요?
새장이 작아서.
날고 싶어서 울어요.
말하려고 노래해요.
* 미국의 여성 문인인 마야 안젤루의 수필 'I Know Why the Caged Bird Sing'과 그녀의 시 'Caged Bird'에서 모티브를 따왔습니다. 그녀는 1920년대에 태어나서 그 무렵의 흑인에 대한 차별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당시에는 거주지나 교육 등 생활 전반을 피부의 색깔로 분리 Segregation 하는 것이 흔하며 다양한 종류의 차별이 일상이었습니다. 그 수필은 아이의 눈으로 쓰여서 왜 차별이 존재하는지, 차별이란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자연스럽게 그것들을 체감하는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더 슬프게 느껴집니다.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라는 번역본도 있으니,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많은 민족 또는 집단에게는 각자의 아픈 역사와 사연이 있나 봅니다. (갑자기 쌩뚱맞게 미국이냐 싶지만.. 제가 최근에 읽은 인상 깊었던 책이라 소개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저도 너무 날고 싶어서, 저기서 패글라이딩에 처음 도전 했습니다.
슈웅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