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에게
아이가 말을 배우기 시작했다. 정확히는 한국어를 조금씩 내뱉어서 자신의 필요와 감정을 드러낸다. 이 과정은 기쁘지만 때로 피로하고 왜인지 귀엽다. 아이는 한글을 다 읽지 못한다. 아이는 하고 싶은 말을 잘 못하고, 글을 읽지 못할 때 왠지 모를 소외감을 느끼는 것 같다.
어느 날은 퇴근하고 보니 아이가 울고 있었다. 너 왜 그러니. 하고 물으니. 아이는 비밀의 숲이라는 게임을 하다가 희귀한 열매를 얻었는데 버리시겠습니까? 집에 가져가겠습니까? 하는 선택의 기로에서 글을 몰라서 한참을 망설이다가 버렸다고 한다. 아. 서러워라.
또 어떤 날에는 내 조카이자 아이의 사촌언니가 놀러 왔다. 아이는 그 전에도 TV를 볼 때도 가끔 외국 드라마를 보면 자막을 띄엄띄엄 읽고는 했다. 다 같이 영화를 보다가 어른들과 사촌이 까르르 웃는 타이밍에 자기 혼자 웃지 못하던 아이 하윤이는 왠지 모를 슬픔을 느끼기도 했다. 얼마전 아이가 돌 무렵에 소설가인 친구가 써준 글을 아래에 첨부해 본다.
안녕! 나는 작은 요정, 이름은 토토야. 오늘은 아주 특별한 친구를 소개하려고 해. 우리 친구 하윤이는 말을 배우기 시작한 작은 아이야. 얼마나 재미있을까? 자, 그럼 우리 친구의 하루를 따라가 보자!
말 배우기의 기쁨과 어려움
우리 친구 하윤이는 매일 새로운 단어를 배우고 있어. 강아지. 호랑이. 코끼리! 토토는 엄마와 아빠가 하는 말을 들으며 그 단어들을 따라 해 보는 것이 정말 행복해. 하윤이도 그래? "엄마", "아빠" 같은 단어부터 시작했어. 이 단어들을 말할 수 있게 되었을 때, 하윤이는 기분이 어땠을까? 토토는 주변 사람들이 손뼉 쳐주고 칭찬해 줄 때마다 더 많은 말을 배우고 싶은 마음이 커졌어.
하지만 모든 것이 항상 쉽지만은 않았어. 어떤 단어들은 발음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토토는 슬프기도 했어. 흠.. 어떤 단어가 어려웠을까? "코끼리"라는 단어를 처음 배울 때, 그 긴 단어가 입에서 잘 나오지 않아 힘들었어. 하지만 엄마와 아빠가 도와주고 격려해 주면, 조금씩 나아질 수 있었어. 그래서 토토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했어! 하윤이도 나와 같이 코끼리를 배워볼래? 코끼리! 코끼리! 코끼리!
언어를 통한 의사소통의 즐거움
토토는 말하는 게 좋아! 내 감정과 생각을 더 잘 표현할 수 있으니까. "배고파", "졸려"라고 말하면 필요를 더 잘 전달할 수 있어. 정말 편리해. 예전에는 배가 고프면 울기만 했지만, 이제는 엄마에게 "배고파요"라고 말할 수 있으니까. 그럼 엄마는 바로 맛있는 간식을 준비해 주거든!
또한 토토는 말을 하게 된 뒤로 가족들이 더욱 좋아졌어. 하윤이도 그래? 엄마, 아빠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어. 예전에는 서로의 마음을 잘 모르고 답답해할 때도 있었어. 하지만 이제는 말로 나의 감정을 공유할 수 있어.
어려움과 좌절
그러나 토토에게도 어려움은 있었어. 어느 날, 토토는 강에서 물고기를 잡았어. 물고기가 토토에게 "놓아줄 거야? 집에 데려갈 거야?"라고 물었어. 토토는 사실 물고기가 뭐라고 하는지 몰랐어. 한참을 망설이다가 물고기의 말대로 "놓아줄까?"라고 말해버렸지 뭐야. 이 일을 겪고 토토는 너무 서러워서 울었어. 토토는 아빠에게 이 일을 이야기했어. 아빠는 토토를 따뜻하게 안아주며 "괜찮아, 다음에 더 예쁜 물고기를 잡을 수 있을 거야"라고 위로했어.
또 다른 날에는, 가족과 함께 TV를 보고 있었어. 엄마와 아빠가 티브이를 보면서 까르르 웃을 때, 토토는 이해하지 못해서 혼자만 웃지 못했어. 그때 토토는 왠지 기분이 좋지 않았어. 하지만 토토는 이를 계기로 더 열심히 한글을 배우기로 결심했어!
말 배우기의 재미
하윤이도 말 배우기를 통해 다양한 감정을 경험했지? 토토는 처음에 말 배우기를 시작했을 때, 모든 것이 너무 신기했어. 토토는 엄마와 아빠가 하는 말을 듣고 그 단어들을 따라 해 보는 것이 정말 재미있었지. 새로운 단어를 배울 때마다 친구는 호기심을 느꼈어. 특히, 새로운 단어를 말할 때 엄마와 아빠가 엄청나게 기뻐하고 웃어주셔서 더 열심히 말하고 있어.
어떤 단어들은 처음에는 잘 안 되지만, 여러 번 연습하면 점점 더 잘할 수 있어. 토토도 "엄마", "아빠" 같은 단어를 정확하게 말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정말 뿌듯했어. 주변 사람들이 손뼉 쳐주고 칭찬해 줄 때, 토토는 더 많은 말을 배우고 싶어 졌어요. 하윤이가 말할 때도 토토는 기뻐!
말을 배우면서 토토는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더 잘 표현할 수 있게 되었어. "배고파", "졸려" 같은 말을 통해 자신의 필요를 더 잘 전달할 수 있었어. 이게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 그래서 토토는 더 많은 단어를 배우고 싶어졌어.
말을 배우면서 토토는 친구들과도 더 잘 어울릴 수 있게 되었어. 다른 아이들과 함께 놀면서 새로운 단어도 배우고, 서로의 말을 들으면서 많은 것을 배웠어. 이 과정에서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유할 수 있었어.
희망과 결심
토토는 말을 배울 때 가끔 어려움을 겪지만, 항상 희망을 가지고 있어! 하윤이도 언젠가는 토토처럼 책을 쓱쓱 읽고, TV 자막을 빠르게 읽으며 엄마, 아빠와 함께 까르르 웃는 날이 올 거라고 믿어. 그때까지 친구는 토토도 계속 노력할 거예요.
토토의 이야기를 들어줘서 고마워! 앞으로도 토토와 하윤이는 더 많은 말을 배우고,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할 거예요. 토토를 응원해 줄 거지? 그럼 다음에 또 만나!
* 이 글 초반부의 소개부터가 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