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관찰한다.
눈을 찡긋거린다. 삑 빽 새소리를 낸다. 끙끙거린다. 속싸개로 돌돌 쌓여있는데 발을 자꾸 위로 올리며 끙끙댄다. 입술을 오물거린다. 혀를 낼름거린다. 눈을 살짝 뜬다. 치켜뜬다. 눈동자를 굴리는데 양 눈이 일치하지 않는다. 쌕쌕거린다. 어른처럼 방구도 뀐다. 응가도 싼다. 응가를 치울 때 의외로 얌전하다. 뺨이 빨갛다. 얼굴이 내 손보다 작다. 머리카락은 한가닥한가닥 제멋대로 뻗쳐있다.
신생아
세상에 태어난지 나흘 째 된 아기
가만히 들여다보기만 해도 너무 신기하다. 낯설다. 묘한 종족이다. 보고만 있어도 시간이 잘 흘러간다.
남편은 아기를 빤히 보며 왜 자는 아기를 천사같다고 말하는지 알 것 같다고 한다.
나는 아기를 빤히 보고있자니 울컥해진다.
작고 소중한 생명체. 내 뱃속에 이 작은 생명체가 웅크리고 있었다는게 새삼 신기하고 신비롭고 경이롭다.
----------------조리원 입소 이틀째. 초밥이도 엄마도 낯선 환경에 적응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