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단어 사용의 중요성
[10년 넘도록 한 우물을 파면서 A제품을 개발한 주인공이 바로 OOO이다. ]
[ 일이 이렇게까지 꼬이게 한 장본인은 OOO이다.]
'주인공'과 '장본인'의 차이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시다.
사전적 의미로 보면, 주인공은 '어떤 일에서 중심이 되거나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이고 장본인은 '어떤 일을 꾀하여 일으킨 바로 그 사람'이란 뜻이다. 비슷한 뜻과 어감을 가진 두 단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전혀 다른 뜻과 어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아직 감이 오지 않는다면 표준국어대사전에 기재된 예문을 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주인공'의 예문
- 청소년은 미래의 주인공이다.
- 그는 이번 시합에서 우리 팀을 이끈, 돌풍의 주인공이었다.
'장본인'의 예문
- 민철이는 현지를 불행하게 만든 장본인이다.
- 경쟁 회사로 신기술을 빼돌린 장본인은 김 팀장으로 밝혀졌다.
- 그는 우리 집안의 평화를 붕괴시킨 장본인이다.
어떤가? 이제 확실한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자사전을 보면 장본인(張本人)은 '나쁜 일을 일으킨 주동자'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 주인공은 부흥이나 돌풍을 이끌었다든지 무언가 긍정적인 분위기에 사용된 반면 장본인은 좋지 않은 일 즉,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다.
기업의 얼굴인 홍보담당자는 이 두 단어의 차이를 분명히 파악하여 적재적소에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절대 혼용하지 말자. 주인공을 써야 할 자리에 장본인을 쓴다든지 반대로 장본인을 써야 할 때 주인공을 쓰는 과오를 범해서는 안된다.
물론 보도자료 작성에 있어 부정적인 의미의 '장본인'보다는 긍정적인 의미의 '주인공'을 사용할 경우가 더욱 많을 것이다. 이때 주인공을 장본인으로 잘못 쓰지 말자. 'A사의 기사회생을 이끈 장본인은 OOO이다.'는 절대 안된다. 장본인 대신 주인공이 들어가야 맞다.
수년간의 연구와 노력으로 기업의 부흥을 이끈 주인공을 보도자료에 장본인으로 잘못 표기하여 그의 노고를 한꺼번에 무너뜨리지 말았으면 한다. 잘못된 단어 선택과 사용으로 해당 홍보담당자와 홍보팀은 물론 기업의 이미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명심하자.
주인공과 장본인은 가려 쓰는 것이 좋다. 아니, 반드시 가려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