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이토록 아슬아슬한 세상"을 읽고
안녕하세요. 우정만입니다. 우리 정상에서 만나요.
오늘은 제가 최근에 가장 감명 깊게 읽은 모건 하우절의 <불변의 법칙>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분량 관계상 이 책을 왜 23부로 나눠서 따라 읽는지는 아래의 링크를 읽어주세요.
https://brunch.co.kr/@fastlane2/14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1장은 "이토록 아슬아슬한 세상(Hanging by a thread)"이라는 제목입니다. 영어를 직역하면 위기일발(영한사전) 또는 죽음이나 실패에 가까운 매우 위험한 상황이나 상태(영영 사전)라고 나옵니다.(출처:네이버 어학사전) 이수경 님의 번역이 좀 더 글의 내용과는 어울립니다.
첫 장부터 침울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저자가 학창 시절에 스키 선수였는데, 가장 친한 친구 두 명이 돌아가십니다. 사인은 눈사태였습니다. 그런데, 저자는 "왠지 모르겠지만 가기가 싫어서" 안 갔습니다. 친구 두 명은 갔죠. 그 사소한 선택 하나가 삶과 죽음을 결정했습니다.
저자도 운이 좋았다고 말합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이 아무 생각 없이 내린 그 결정이었습니다.
또 다른 예시도 나옵니다. 저자의 경험과 다음의 세 가지 예시를 든 이유는 하나입니다. 모두 위기일발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제 생각에는 백척간두라는 표현도 적절합니다.
첫째, 조지 워싱턴의 군대가 바람 방향 덕분에 살아남았습니다. 덕분에 미국이 탄생했습니다.
둘째, 미국의 대형 여객선이 선장이 보일러실 가동을 중단해서 독일 어뢰에 맞아 침몰합니다. 이 사건이 미국이 1차 세계대전에 참가하는데 큰 영향을 끼칩니다.(아, 선장님...)
셋째, 루스벨트가 암살되지 않고 그와 악수하던 인물이 암살됩니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뉴딜 정책으로 미국 경제를 회복시킵니다. 만일 루스벨트 대통령이 암살되었다면 부통령이 대통령 역할을 수행했겠죠. 그런데 당시 부통령은 뉴딜 정책에 반대하는 인물이었다고 합니다. 역사에 만약은 없지만, 뉴딜 정책은 실시되지 않았을 확률이 높습니다.
뉴딜 정책이란?
여기서 뉴딜 정책은 케인스의 거시 경제학의 영향을 받은 정책입니다.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에 반대하는 것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경제를 안정화하는 것입니다. 실업자를 위한 일자리 창출과 복지 정책으로 대규모 공사를 진행합니다.
즉, 작은 정부가 아니라 큰 정부를 지지하는 정책입니다. 완전고용과 세금제도를 통해 소득의 불균형을 해소하고자 합니다.
우리나라도 누진세율을 적용하고, 실업률을 감소시키기 위한 정책이 많이 있습니다. 일정 부분 케인스의 거시 경제학이 작용하고 있네요.
이 부분은 제가 전에 리뷰한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에 쉽고 자세하게 설명이 나옵니다.(홍보 맞습니다.)
https://brunch.co.kr/@fastlane2/5
결론은 과거의 특정 사건들도 우연히 일어난 일들이 많습니다. 즉, 과거를 통해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역사를 배워도 미래에 똑같이 반복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카오스 이론을 떠올렸습니다. 나비 효과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카오스 이론은 미세한 오차가 다른 오차를 낳고, 또 다른 오차가 새로운 오차를 낳기 때문에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여기다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까지 들어가면 과거와 동일한 역사가 반복될지 되지 않을지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래서 모건 하우절은 특정한 사건, 즉 역사가 아니라 사람들의 행동 패턴을 토대로 예측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50년 후에 어떤 사건이 일어날지는 알 수 없지만, 사람들의 행동 패턴은 계속 반복된다는 것이 이 책의 골자입니다. 과거 인터넷에서 유행했던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그리고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도록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습니다. 어떤 일이 변수가 되어 결과가 바뀔지 알 수 없다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다음 장에 나올 리스크를 정말 다양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아무리 대비해서 상상하지 못한 리스크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죠.
미래의 사건도 복리 효과를 낸다고 합니다. 저자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나비효과라는 네 글자로 요약 가능했습니다. (참고로 <돈의 심리학>을 읽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모건 하우절은 복리를 사랑합니다. 워런 버핏도 마찬가지죠.)
재밌게 읽으셨나요?
왠지 모건 하우절 님이 쉽고 재밌게 쓰신 책을 제가 더 어렵게 만든 것은 아닐까 우려가 됩니다. 제가 무식해서 책을 읽으면서 모르는 부분을 찾으면서 봤습니다. 저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제 블로그 글이 모건 하우절 님의 <불변의 법칙>을 읽다가 이해가 가지 않으실 때 읽으시면 도움이 되시리라 믿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정상에서 만나요의 우정만이었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아요 와 댓글은 사랑입니다. ♥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