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에서 지난 가을을 만난다
가을은 풍성하게 내게로 왔다
그날은 식구들이 마을에 나들이를 나간 날이다
멋진 풍광도 좋지만 벼가 여무는 광경은 경이였다
요즘 아이들이 쌀나무라고 한다고 하던데
우리는 그것이 크는 모습까지 마음에 담으며 성장했다
그렇게 기억 속의 가을은
우리들에겐 늘 소중한 열매로 다가왔다
도시에서만 살다가 그날 다시 찾아본 벼가 익는 논은
삶의 자랑이 축적된 곳간이었다.
그 자리에서 내가 이 자리에 있게 만들어준
숱한 사람들의 자취를 만나고 그리움에 두 손을 맞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