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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마음 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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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아는이모
May 21. 2024
널 업고 튀고 싶은 날
선재가 쏘아 올린 공, 5월 타는 아줌마
*지난주 연재 건너뛰었죠? 혹시나 기다린 독자분이 계신다면 죄송합니다.
정신이 안드로메다로 점프를 한 주간이라.
사실 이번 주도 마찬가지지만 정신 차리고
사심 가득한 글을 써보려 합니다.
두둥.
요즘 4시간 밖에 못 자는데도 쌩쌩한 이유가 있다.
대한민국 아줌마들을 도파민 폭발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
류선재 때문.
(덕분이라 하는 게 더 맞겠다)
그를 알아본 건,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였다.
그가
맡
은 풍운호는
말 그대
등장으로
바람과
구름을 몰고
왔다.
출처 : 네이버 영화
무슨 필터를 씌웠는지
매 씬마다 구름처럼 포근하고 몽실한 무드를 연출했다.
급기야 결말엔 바람처럼 사라져 버리는 애절한 마무리.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아야 영원히 기억된다는 썰은
잘 모르는 소리.
대부분의 첫사랑은 자의 반 타의 반에 의해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기억
너머로
잊힌다.
아름답기보다는
굴욕적으로
(혹시 저만 그런 걸까요)
풍운호급이면 오백 년도 프리패스다.
20세기 소녀의 운호는 방송반이라
교복 위
카메라를 항상 걸치고 다닌다
.
베스킨*** 유니폼도, 촌스런 체크무니 목도리도,
후줄근한 체육복도
찰떡같이 소화해 버리는 운호.
출처 : 변우석배우 인스타그램 @byeonwooseok
대한민국 첫사랑의 '격'을 수지가 어이없이 높여놓았다면,
혜성처럼 나타난 '풍운호(변우석)'는 수지의 대항마였다.
대한민국 여성의 첫사랑은 운호의 등장 이전과 이후로 나눈다 해도 오버가 아니다
.
그런데, 그가
얼굴과 몸을 갈아 끼워 새로운 캐릭터로 나타났다.
풍운호의 재발견, 류시오로!!!
힘센 여자 도봉순을 너무나 재밌게 봐서
2탄 강남순에 대한 기대가 만만치 않았다.
스토리는 실망을 안겨줬지만
그
를 볼 수 있어
묻지도
따지지
않고
정주행 했다.
(정주행 가려서 하는 편)
역시, 내 선택은 옳았다.
이름하야 다. 크. 섹. 시. 퇴폐미 빌런.
러시아 마피아 출신, 류시오.
불특성 다수에게 마약을 유포하는 나쁜 놈 역할인데도 동정심을 유발한다.
(뭐지, 왜 악역인데 짠해, 왜 나 응원하고 있는 거지)
검은 슈트와 촉촉한 눈망울이 어울리는 빌런은
그 어디도 없었기에.
JTBC 힘쎈 여자 강남순 중
배트맨 못지않은 슈트 빨,
러시아어는 또 얼마나
잘하는지,
그
사이
몸은
또
얼마나
키웠는지
(올드보이
유지태
요가
장면
류시오가
따라 함.
어메이징)
성장지향
노력형 배우란 걸 입증했다.
(변우석 만만세)
이상,
여기까지는 나만 아는, 나만 알고 싶은
보기만 해도 므흣하고 훈훈한 배우로 남을 줄 알았다.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요즘 전국, 아니 전 세계를 들썩이는
선재 업고 튀어의 '류선재
'
로
돌아왔지 뭡니까.
이렇게 유명해지기 있기 없기!?
출처 : 변우석배우 인스타그램 @byeonwooseok
1시간 40분 10대의 풍운호를 만날 수 있었다면
이건 16부작 그러니 16시간이 넘는 동안 10~30대의 풍운호 업그레이드 버전
류선배를 만날 수 있는 혜자 오브 더 혜자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수
영도 하고 노래도 잘하고,
10~30대까지 감정연기도 잘해야 하는 배우를 캐스팅하는 데
난항을 겪어 제작기간이 3년이 걸렸다고 하... 는... 데
제작사 관계자분들 기다리길 너~무 잘했다고 샴페인이고 폭죽이고
터트리고 계시죠?
단언컨대, 앞으로 터트릴 일이 더 많으실 겁니다.
(선재 씨가 부른 OST가 멜론 차트를 점령하기 시작했고,
곧 출시 대본집과 DVD도 불티나게 팔릴 것이고,
선재 업고 튀어 팝업스토어도 어마무시하게 복작거릴 테니까요)
2024년 봄은 선재가 다 했습니다.
러브홀릭의 하이하요 럽은 선재에 홀릭하게 만들었고,
잊었던 그때의 풋(첫) 사랑을 소환해
김형중의 그랬나 봐가 대변합니다.
그랬나 봐 나 널 좋아하나 봐, (선재 널 말이야)
하루하루 네 생각만 나는걸,
널 보고 싶다고 잘할 수 있다고
(다
잘할
수
있어, 벌어둔 돈도 있단다)
여기서 이클립스 소나기가 받아버리죠.
그치질 않길 바랐죠. 잠시동안 적시는 그런 비가 아니길
간절히 바라왔었죠.
그대도 내 맘 아나요. (알지 알지 마다)
매일 그대만 그려왔던 나른
오늘도
내 맘에
스며들죠
(어머 정말?)
그대는 선물입니다.
하늘이 내려준 홀로 선 세상 속에 그댈 지켜줄게요.
(고마워, 선재야)
어느 날 문득 소나기처럼 내린 그대지만
오늘도 불러 봅니다. 내겐 소중한 사랑. (나도 사랑해)
출처 : 변우석배우 인스타그램 @byeonwooseok
다들 노란 장우산 하나씩 장바구니에 담으셨죠?
끊임없이 맴도는 OST 때문인지,
시시때때로 타임슬립 중입니다.
고장 난 전자시계라도 찾는 게 빠를까요,
잘 가는 시계를 고장 내는 게 빠를까요?
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비주얼과
세포 하나하나에 파고드는 감성연기,
배경과 소품, 조명 모두 달라붙는 연출!!
선업 튀는
완벽한 드라마예요.
2040 여성들이 이토록 선재에게 과몰입하는 이유는,
그 시절 그리움과 애틋함 때문 아닐까요.
청춘과 젊음이 형형색색으로 물들었던 2000년대.
그
시절
나를
업고
튀고 싶어요.
(물론 선재도 업고 튀고 싶지만)
왜 몰랐을까요.
청정지역과도 같던 무해한 시절이
이렇게도
순식간에 지나가버릴 거란 걸.
아무리 100세 시대라 해도,
그 시절 그 감성과
낭만
은 그때뿐이란 걸.
그때의
날 다시
만난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너는 그렇게 찬란히 빛나.' 유라이 크어 슈팅스타!!
(선업튀
OST
Star - 엔플라잉)
2024. 5. 21 선업튀 14화를 기다리며
(정녕 2회만 남았단 말이오!!
난 아직 보낼 준비가 아니 됐소)
PS.
의식의 흐름대로 써버린
주접 퍼레이드가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keyword
드라마
청춘
첫사랑
Brunch Book
그날의 마음 자국
05
돌고 도는 마음이 꽃 같던 봄밤
06
나 자신이 되는 법
07
널 업고 튀고 싶은 날
08
모든 시간을 거슬러 너에게 갈게
09
그건 상처가 아니라 흉터예요
그날의 마음 자국
아는이모
brunch book
전체 목차 보기 (총 1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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