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아닌 나의 성장
나에게 있어 '일' 이란 정말 중요하다
중학교때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는데 행복하게 살기 위해 나에게 중요한 것은 뭘까? 라는 질문을 한 적이 있었다.
첫 번째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과, 두 번째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
그때 나에게 한 질문이 오늘도 그리고 앞으로도 내가 살아가는데 중요한 기준이 될 거 같다.
나는 내가 죽을때까지 써도 사라지지 않을 만큼의 부가 있다고 해도 일을 하고 싶다.
올해 3월 퇴사를 하면서 자기계발이라는 이름하에 여러가지를 배우고 공부했지만, 일을 하는 것은 아니었기에 어느 하나에 집중을 하기도 힘들었고 성취감도 느낄 수 없는 시기였다. 그러다 최근 일을 다시 시작했는데 내가 성장한다는 느낌과 성취감을 느끼니 역시 나는 일을 해야하는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럼 스타벅스에 다닐 때 나의 모습은 어땠을까?
매사에 열심히 맡은 바 최선을 다하고 욕심이 많은, 남들이 보기에도 정말 열정이 넘치는 파트너였다.
그때는 타인의 칭찬과 인정에 실망을 주기 싫어서 하루종일 일만 생각했다. 퇴근을 해서도, 쉬는날에도 이메일과 각종 공지사항들을 확인하며 스스로 워커홀릭이라 칭하며 살았다. 하지만 그런것들이 싫지는 않았다. 내가 성장하고 있다는 기분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바로 그게 문제였다. 내가 성장하고 있다는 '기분'을 만들었던 것.
몸이 바쁘고 피곤하면 나는 내가 열심히 살고 있는 건줄 알았고 그런 착각속에서 내가 성장하고 있다는 '기분'을 만끽하고 있었다.
물론 나름대로의 수확도 있었고 성장을 못한건 아니었다. 하지만 내가 어떤 성장을 하는지에 대해서 몰랐다. 그저 회사에서 시키는 것만 열심히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 일들은 회사, 즉 남의 일이지 내 일이 아니었다. 남의 일을 하는 것에 있어서 숙련도가 올라갔을 뿐이었지 내 일과는 전혀 무관한 일이었다.
회사라는 조직에서 시키는 일을 하며 회사를 위한 성장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내가 추구하는 미래와는 거리가 멀었다. 내 자신이 전문성을 가지고 나라는 사람의 가치가 커지길 바랬지만 조직에서 나라는 사람의 가치가 성장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더더군다나 회사라는 조직과 회사 내의 내 직책을 내려놓게 되면 과연 나라는 사람의 존재는 무엇일까? 얼만큼의 가치가 남아있을까? 생각을 해봤을때 도저히 미래가 그려지지 않았다.
더 중요한 것은, 나의 열정이 성장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열심히 나 자신을 소진시키고 있었다. 나의 성장과 올바른 길, 내가 원하는 것에 대한 질문없이 그저 몸만 열심히 하면 되는 줄 알고 열정을 잘못된 방법으로 쏟아부었기 때문에 번아웃 상태까지 이르게 되었다. 회사에서의 번아웃은 점점 심해지고 '일'이라는 것에 대해 내 스스로의 정의가 없었기 때문에 왜 일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번아웃에 관한 이야기는 내가 살아가며 너무 많은 깨달음을 주었기에 따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과연 나는 왜 일을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