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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님 Apr 22. 2024

드라마 <눈물의 여왕> 속 상실의 아픔

미워도 다시 한번





요즘 눈물의 여왕이라는 tvn 드라마가 인기입니다. 다분히 클리셰적인 신데렐라이야기인데 조금 설정을 바꿔서 남녀 역할이 조금 달라졌어요.


백화점 재벌 3세에 어여쁜 얼굴과 능력을 가진 여자(홍해인=김지원역)와 시골 출신이지만 스마트한 두뇌와 잘생긴 얼굴을 가진 남자(백현우=김수현역)의 사랑이야기죠.


재벌 집 대소사를 뒤치다꺼리하고 외로이 지내던 남자는 이혼을 결심합니다. 그러다 자신의 부인이 죽을병을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점점 자신이 여자를 사랑하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요.





이 진부한 드라마에 왜 여자들은 열광하는 것일까요? 일단 남녀주인공의 비주얼이 좋고요. 예전에 느꼈던 사랑의 몽글몽글한 감정을 느끼게 해 줘서입니다. '우리도 저렇게 좋아할 때가 있었지?'




살다가 싫어져도 반품이 안돼.




마지막 회로 갈수록 주인공의 대사에서도 그런 마음이 많이 느껴져요. 처음엔 죽고 못 살 정도로 좋아하는 마음에 결혼을 하는데 살다 보면 상대의 단점이 커 보이고 싫어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하잖아요.


그럴 때 열렬히 사랑했었던 그 시절 추억의 사진을 보고 그때의 이야기를 하면 새삼 내가 이 사람을 많이 좋아했었지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상대를 싫어하는 나의 마음이 조금 누그러트려지기도 해요.


늘 곁에 있고 일상이라 생각했던 것이 없어지는 상실을 경험할 때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상실을 받아들일 준비




사람은 얻는 것의 기쁨보다 상실의 아픔을 더 크게 느낀다고 해요. '이런 생활이 싫어!' 하다가도 내가 놓아야 하고 나에게서 사라질 것들에 대한 미련과 아쉬움이 크게 다가오는 거죠.



처음 느꼈던 설렘, 조금이라도 함께하고 싶어 했던 바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웃음이 나던 나날들. 헤어짐으로 그 모든 것들을 놓아야 한다는 사실이 슬프게 느껴집니다.


헤어짐은 그 사람과만 이별하는 게 아니라 그 시절 나와 내가 느꼈던 감정, 추억, 연관된 모든 이와 이별하는 것이니까요.



여러분은 그런 이별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나요? 그렇지 않다면 지금 당신 옆에 있는 그 사람의 좋은 점을 봐주면 어떨까요?




#눈물의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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