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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21. 2023
문장의 의미를 연결하는 문맥
연결은 더 깊은 의미를 만드는 과정이다.
산들이 이어져 산맥을 이루듯 문장이 이어져 문맥을 이룬다. 각 문장의 의미는 문맥 속에서 상호작용하며 깊은 의미를 생성한다.
주제로 집약되는 글 전체 내용이 문맥을 통해 완성된다.
문맥은 소주제가 되는 한 덩어리 내용으로 문단을 구성하고, 모여진 문단은 대주제로 응집하는 글 전체 내용을 이룬다.
문맥은 역동하는 줄기다.
나열된 정적인 문자에 살아있는 의미로 생명력을 부여한다.
문맥의 의미 흐름이 매끄러우면 글이 안정감 있고 편안하다. 그렇지 않으면 글은 난해하다.
문장이 앞뒤로 연결된 문맥의 의미가 물 흐르듯 자연스러울 때 글을 완성해 가는 것도 글을 읽을 때 이해하는 것도 수월하다.
문맥이 자연스러우면 의도한 대로 글을 잘 쓰고 있다는 느낌이 들고, 부자연스러우면 보완의 필요를 느낀다.
전후 문장의 의미 흐름을 확인하며 문맥이 적절한지 살핀다.
문단과 글 전체 내용을 향해 문맥이 긴밀한지 점검하고, 문장 표현과 글 내용의 흐름을 수시로 피드백(feedback)한다.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각 문장의 표현을 다듬거나, 새로운 문장을 첨가하고, 불필요한 기존의 문장은 과감히 삭제한다. 그런 가운데 작가의 개성이 문장 표현에 담기고 문맥 속에 의도한 내용이 만들어져 간다.
문맥은 다음과 같이 구성한다.
첫째, 앞 문장의 내용을 받아 새로운 내용을 연결하고 질문, 대답, 대사, 지문 같은 표현을 곁들인다. 문맥이 발전하고 심화하며 새로운 사실로 전이되는 효과가 있다. 문장을 연결하는 접속어는 그리고는, 그래서는, 나아가서 같은 것이 있으나 앞뒤 문장의 의미가 자연스러우면 생략한다.
글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려면 생략 가능한 점속어는 사용하지 않는다.
둘째, 둘 이상의 사실이나 내용을 묶는다. 차례가 있게 하거나 차례 없이 나열한다. 접속어는 게다가, 그리고, 또, 겸하여가 있다.
반대와 대비로도 문장을 연결한다. 접속어는 그러나, 하지만, 아니면이 있다.
셋째, 하나의 내용 사실을 확충하거나 축소시켜 하나로 문장을 연결한다. 해설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분석하고 증명하는 방식이다. 접속어는 말하자면, 예컨대, 이를 테면을 사용할 수 있다.
넷째, 개괄하거나 요약하며 결론을 내어 재강조하고 문장을 묶는다. 그러므로, 요컨대, 결국 같은 접속어를 사용한다.
다섯째, 내용을 보충하거나 누락되어 첨가하는 방식으로 원인과 이유를 밝힌다. 또한, 다만, 왜냐면 같은 접속어로 연결한다.
여섯째, 새로운 주제나 화제로 문장을 잇고 특히 강조하려는 의미를 따로 독립시킨다.
화제의 전환, 태도, 문체의 전환, 탈문맥의 문장을 연결하는데 유효하다. 접속어는 그런데, 그러면, 한편이 있다.
글의 종류와 성격에 따라 문맥을 구성한다.
짧은 문장, 긴 문장을 교차하며 의미를 푼다.
서술로만 일관되지 않게 적절한 부분에 대화체를 활용하고, 직유와 은유, 상징, 도치, 감탄, 반어법 같은 수사 표현의 문장을 연결한다.
변화와 유연함, 자연스러움이 문맥에 흐르게 한다.
문맥에 다양성이 있고 의미가 참신하게 이해되면 글을 쓰고 읽는 즐거움이 함께 하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