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넘기 황태자, 대치동 임영웅의 등장
-지름신 지름신 지름신....-
늦은 저녁을 먹고
우리동네 나의 아지트 <초싸이언 체력 단련실>(사실, 동네 어린이 놀이터)에
가서 운동을 초시계로 재서 정확히 5분 하려는데,
(5분씩 하루 2번 운동하는 게 나의 목표다, 더 하면 코피쏟고 피로하고 다리 힘풀린다. )
동네의 20대 여대생 2명이 와서 줄넘기를 한다.
저녁을 먹고 밤에 줄넘기를 하면서 다이어트를 한다고 한다.
두 여대생들은 무시하고
(나는 멋진 차도남이니까!)
팽행봉, 구름다리 타기, 팔굽혀펴기를 낑낑 대면서
겨우 겨우 하다 힐끗 그들을 봤더니,
그들이 나를 경외심으로 본다.
아마도,
‘와 저 아저씨 완전 멋지다!
마동석보다 더 힘센 거 같지 않니?’
아냐 완존 캡틴 아메리카 스타일이야~~~'
이런 대화를 나누고 있었음이 분명했다.
그래도 한 동네에 사는데
나의 동네 어린 팬들에게
너무 무심한 것도
상남자의 예의가 아닌 듯 하여,
그녀들에게 다가가서
“한때 이 오빠가 단대부고의 [쌩쌩이 황태자]로 널리 말죽거리까지 이름을
날렸었는데,, 시범을 좀 보여드려도 될까요 했더니...”
폴짝 폴짝 거리면서 기꺼이 보여달라고 한다.
나는 정신을 집중해서
과거 날쌘돌이 시절의 실력을 떠올리곤 곧바로 쌩쌩이 줄넘기에 돌입,
단 한번에, 전~~~~~혀 쉬지 않고
연속으로 쌩쌩이 100회를 가볍게 하고는,
쿨하게
흐트러진 머리를 두어번 멋지게 넘기며
그녀들에게 줄넘기를 넘겨주었다.
그녀들은 물개박수를 치면서
"와 멋져요!!!"를 연발했다
‘음 아직 실력이 녹슬지 않았군’
이제 곧 좋은 계절에
동네 주민 아주머니 사이에서는
'대치동 임영웅'으로 ,
또, 20대 동생들에게는 '대치동 BTS'로 등극할 날이 멀지 않았다는
급확신이 허리케인 처럼 몰아쳐왔다.
무대의상부터 인터넷 주문 들어가야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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