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킷 18 댓글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나 지금 뭐 하면 돼?

자유로부터의 도피

by 까를로스 안 Mar 18. 2025
아래로


1. 나 지금 뭐 하면 돼?

엄마, 나 이제 뭐 해?

아이들은 자주 부모에게 묻는다. 나 지금 뭐 하면 돼?

가끔 만나는 긴 휴가에서 무얼 하지 못해 헤맬 때면, 아이가 이 질문을 할 때의 마음을 이해한다. 나 뭐 해야 하지?


2. 불안

어려서는 학교에서, 어른이 되어서는 회사에서 보내는 대부분의 시간 동안 “해야 하는 일들로 둘러싸여 살다가”, 갑자기 만나는 “자유의 시간”에 방황하는 나를 만날 때면 황당하기 그지없다.


그 자유의 시간이 심심함 정도에 머물러 있다면 괜찮다. 하지만 자유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심심함이 불안으로 확대될 때면 “나의 진면목이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3. 자유로부터의 도피

에리히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라는 책이 생각났다.

자유에는 무거운 책임이 뒤따르고, 그 무거운 책임을 피하고 싶은 대중들은 불안이라는 감정을 벗어나고 싶다. 불안을 피하고 싶고 무언가 큰 것에 소속되어 일치감에 대한 욕망이 커진다. 이를 제대로 간파한 독재자들이 세상에 인기를 얻는다.


에리히프롬은 일과 사랑에서 해답을 찾았다고 한다.

일은 “자발적인 활동”으로, 사랑은 “인류애”라고 한다.


4. 자발적인 활동 

나로부터 시작되는 자발적인 활동이 무언가에 의존하고 싶고, 자유로부터의 도피를 극복하는 길이라고 한다.


자발적인 활동들을 나열해 본다. (하루에 한 번 또는 일주일에 한 번)


운동을 간다. 30초간 매달리기를 통해 온몸의 힘을 뺀다. 하체 단련을 통해 몸의 중심이 하방에 안정되게 자리를 잡는다.

독서를 한다. 요즘 가장 흥미 있는 일에 대한 책을 찾고, 일부라도 읽어본다.

글을 쓴다. 독서를 하다가 또는 일상생활에서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면 브런치에 글을 쓴다.

명상을 한다. 일어나서 또는 잠이 들기 전에, 호흡 명상을 통해 떠오르는 생각을 바라본다.


불안해하는 나를 알아차리고, 자발적인 활동과 보편적인 사랑을 통해 자유를 만끽할 수 있을까?

작가의 이전글 미션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