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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름날의 정사에 대해 써라(K.D. 랭의 노래에서

2024.4.4.

by 친절한 James


날씨 좋은 어느 여름

그대와 나는 헤어졌다

내가 그대를 떠났고

그대와 내가 멀어졌다


그리고

날이 저문 먼 어느 날

바람에 흐느끼는

나뭇가지가

옛사랑을 불렀다


좋은걸 같이 하기는 쉽다

힘든걸 같이 하기는 어렵다


나의 사랑은

그대의 사랑보다

한참 어리고 못났다


바람에 쓰러진 화환에

살랑이는 애처로움이 한가득


달빛이 장맛비를 휘감던

어느 새벽 귀갓길에

마음을 적시던

어느 여름날의 정사

그 추억이 눈물로 피어났다


https://youtu.be/o4TBPmPprKI?si=i5kXsDpJfoYnr1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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